요셉의 인생 전반부는 억울함과 답답함이라는 단어로 요약할 수 있다. 형들에게 배신당해 노예로 팔려가고, 옳은 선택을 했는데 감옥에 갇히고, 도움을 주었는데도 까맣게 잊혔다. 그의 인생은 주로 능동사가 아닌 피동사로 설명된다. 요셉의 인생은 그의 의지와 무관하게 흘러갔다. 우리의 인생도 비슷하다. 큰 기대감을 갖고 시작한 일인데 뜻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아무 잘못 없이 억울한 일에 휘말리기도 한다. 평범하게 사는 것이 이렇게 어려울 일인가 싶을 때도 있다.
하나님은 왜 우리를 어려운 길로 인도하실까?
지금 이 상황을 허락하신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알고 싶어 하는 그리스도인이 참 많다. 이 책은 요셉의 인생을 통해 그리스도인의 인생에 일어난 크고 작은 일들이 단순히 불행이나 운 좋은 일이 아닌, 하나님의 계획과 목적 속에서 일어난 것임을 이야기한다.
하나님은 좋은 일, 즐거운 일, 나쁜 일, 불행한 일이 뒤섞인 길로 우리를 인도하신다. 이 책은 하나님이 그렇게 하시는 이유를 깊이 있게 살펴본다. 더불어 우리가 그 인도하심 속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제시하고, 어떤 상황에서도 믿음을 포기하지 않고 목적지를 향해 나아갈 힘을 불어넣어준다. 우리 인생은 하나님의 손에 꽉 붙들려 있다. 하나님이 허락하시지 않은 일은 절대 일어나지 않는다. 우리는 인생의 퍼즐 한 조각만 보고 우왕좌왕하지만, 하나님은 전체 그림을 알고 계신다. 하나님은 끝내 우리를 그분이 정해두신 목적지에 이르게 하실 것이다.
“나는 장담할 수 있다. 하나님은 당신의 목적지에 이르는 길이 어디에 있는지 아신다.
언제, 어떻게 그곳에 도착할지도 정확히 아신다.
우리는 완벽한 때에 그곳에 이를 것이다.”
한 책을 여러 번 읽는 독서가라면 한 번쯤 경험해보았을 것이다. 책을 어느 시기, 어떤 상황에서 읽는지에 따라 마음에 주는 울림의 강도가 다르고, 전에 읽었던 글귀가 또 다른 의미로 다가온다. 이 책도 시간을 두고 여러 번 읽기를 추천한다. 크고 작은 시련을 거쳐 인생의 깊이가 깊어지면, 전에는 눈에 들어오지 않았던 문장이 새롭게 읽힐 것이다. 신앙생활을 오래 한 그리스도인이든, 이제 막 신앙생활을 시작한 그리스도인이든 믿음의 분량과 인생의 경험에 따라 각자에게 가장 필요한 진리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