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문 속으로]
생명의 가치는 행위가 아닌 존재 자체에 있다. 모든 아이는 소중한 존재다. 창조주께서 그들을 모태에서부터 사랑으로 빚으셨다. 아이들은 하나씩 빚어져 하나씩 태어나고, 하나씩 살다가 하나씩 죽는다. 우리는 그 아이들을 하나씩 구할 수 있다. 대개 아이들을 구하는 영웅은 이타적인 사람이다. 정치가나 백만장자나 유명인사가 아니라 비범한 마음을 지닌 평범한 사람이다. -1부 한순간이 사람을 구한다, p. 27
내 첫 책 『너무 작기에 더욱 소중한』에서 말했듯이 나는 가난에 찌든 서아프리카 마을에서 자랐다. 어린 시절의 친구들 중 절반 이상이 내가 열다섯 살이 되기 전에 죽었다. 나는 가난을 안다. 가난이 싫다. 가난이 어린아이들에게 미치는 영향이 싫다. 그러나 가난의 가장 나쁜 면은 깨끗한 물이나 위생 시설이나 집이 없는 게 아니다. 돈이 없는 것도 아니다. 물론 그것도 비참하긴 하다. 하지만 그것들은 가난 자체가 아니라 주변이 가난할 때 삶을 지배하는 증상들일 뿐이다. 물론 외적인 조건들을 공략하여 퇴치하는 것도 좋은 일이다. 하지만 내가 유년기를 지나 전공 공부를 하고, 수십 년간 가난한 이들을 섬기면서 배운 것이 있다. 가난의 근원은 그런 눈에 띄는 조건들이 아니라 그보다 훨씬 더 이면에 있다. 가난의 진정한 근원은 어린아이들의 마음속에까지 파고드는 다음과 같은 메시지다. "일찌감치 포기해라. 아무도 너를 알아주지 않는다.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는다. 너는 아무것도 아니고, 평생 그럴 것이다." -2부 한순간이 자존감을 세워준다, p. 52
당신도 한 아이의 삶에 개입된 수많은 사람들 중 하나다. 어느 아이하고든 1분이라도 마주치면 당신도 그 한순간이나마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다른 사람들이 그 아이에게 깊은 상처를 주었을 수도 있고, 아이를 무시하며 ‛너는 중요하지 않다'는 메시지를 깊이 심어주었을 수도 있다. 지금 이 순간이 있게 된 배경을 굳이 다 알 필요는 없다. 하지만 그 순간이 찾아오면 우리 모두가 자신의 몫에 충실해야 한다. -5부 한순간이 영혼을 깨운다, p. 156
어린 아돌프 히틀러의 사고가 그런 물음에 어떻게 답했고 왜 그렇게 답했는지 앞에서 그 비참한 배경을 소개한 바 있다. 성인이 되어 그의 머릿속은 원한과 수치와 증오와 만족할 줄 모르는 복수심과 지배욕으로 가득 차 있었다. 정식으로 총리가 되기 10년이나 전인 1922년부터 그가 히틀러 청소년단 운동에 착수한 데는 그런 원인도 있었다. 열네 살에서 열여덟 살 사 이의 남자 아이들로 구성된 단원의 수는 1925년에 오천 명이던 것이 1930년에는 이만 오천 명, 나치가 권좌에 오른 1933년 초에는 십만 팔천 명, 그리고 그해 말에는 무려 이천삼백만 명에 달했다(루터교 청소년 운동의 육십 만 회원을 몽땅 흡수해버린 탓이기도 했다). 1936년 12월에는 나치 독일 전역에 청소년단 입단이 의무화되었다. 그들이 내건 목표는 세계의 미래를 위해 우수한 백인종을 길러내는 것이었다. 이 운동은 독일의 청소년들에게 자랑스럽게 나치 제복을 입고 나치 깃발에 경례하며, 장래의 총통이 펼쳐나갈 증오와 공포의 정책에 복종하도록 가르쳤다. 첫 총성이 울리고 첫 유대인이 잡혀 수용소나 가스실에 들어간 것 은 그로부터 한참 후의 일이었다. 아직 머리가 굳어지기 전인 어린아이들을 세뇌해야 제대로 효과를 볼 수 있음을 히틀러는 확실히 알고 있었다. -6부 한순간이 사고력을 길러준다, p. 180
행동이 말을 이긴다. 하루의 승패를 결정짓는 것은 대개 조용한 행동이다. '한순간'이 찾아올 때 딱히 뭐라고 말해야 좋을지 모르는 외유내강형의 사람들은 그 사실에서 힘을 얻어야 한다. 그 순간에 필요한 것은 말이 아닐 수도 있다. 아이 앞에서 일관되게 정직한 삶을 살아가는 것일 수도 있다. 예리한 눈으로 지켜보는 어린 증인에게 그것이 깊은 인상을 남긴다. 언제 자신이 아이에게 한순간을 가져다줄지 아무도 모른다. 오늘 한 아이를 도와 세상에서 성공하게 하는 데 있어 언행일치는 가장 요긴한 비결이다. -7부 한순간이 소명을 깨우쳐준다, p. 239
아직 아이들의 영혼이 부드럽고 감수성이 예민한 바로 지금이 그때다. 아이들은 내일의 지도자들이며 그들의 손에 미래가 달려 있다. 지금은 아이들이 당신의 무릎에 기어오르고, 품안에 뛰어들고, 당신의 농담에 웃고, 당신의 지혜를 듣고, 조그만 팔로 당신을 와락 끌어안고 위로해줄 것이다. 하지만 그런 날은 오래가지 않는다. 몇 년만 지나면 그들의 마음도 굳어진다. 그들이 권력의 자리를 물려받는 그날부터 그들이 내리는 결정들이 세상을 좌우할 것이다.
-맺는 글, p. 269-270
저자 소개
_웨스 스태포드_Wess Stafford 박사는 아프리카 아이보리코스트의 가난한 마을에서 태어나 국제 컴패션 총재로 사역했다. '모든 어린이는 소중한 존재'라는 하나님의 부르심을 품고 평생을 살아온 그는 온 세상 아이들을 위하여 빈곤의 악순환을 끊고자 컴패션 사역에 자신의 삶을 바쳤다. 국제 사회에서 아동 옹호자로 인정받은 그는 1977년에 국제 컴패션에 합류한 뒤 해외와 본부에서 활동하다가 1993년부터 총재로 섬겼다. 부인 도나(Donna)와 함께 콜로라도 주 콜로라도스프링스 부근의 작은 농장에 살고 있으며, 두 딸 제니(Jenny)와 케이티(Katie)는 그가 세상에서 가장 옹호하는 아이들이다. 출간 도서 『너무 작기에 더욱 소중한』(베이스캠프)이 있다.
<역자소개>
_윤종석 서강대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트리니티 신학교에서 상담학(M.A.), 골든게이트신학대학원에서 교육학(M.A.)을 공부했다. 역서로는 『찰스 스윈돌의 인사이트 시리즈』 『성령의 품에 안겨라』 『하나님께 진지하라』(이상 디모데) 등 다수가 있다.
차례
추천의 글 ● 4 들어가는 글 ● 15
1부. 한순간이 사람을 구한다 ● 23 자비로운 심부름 | "불에서 꺼낸 그을린 나무" | 계획에 없이 임신된 아기 | 어린 제시카
2부. 한순간이 자존감을 세워준다 ● 43 저 신발 좀 봐! | 손만 흔들어 주어도 | 절망 속에서 피어난 꽃 | 딸로 태어난 설움 영향력의 재생산 | 초록색 일기장 | 열성 팬 | 하얀 치자꽃 | 칭찬도 학습된다 나를 춤추게 한 할아버지
3부. 한순간이 성품을 형성한다 ● 79 월척을 놓아주다 | 이실직고 | 방풍창을 달아라 | 낚시터에서 배운 교훈 계단에서 나눈 짤막한 대화 | 내면의 아름다움 | 잊지 못할 생일 파티 문제가 될 것인가, 해답이 될 것인가? | 보다 만 경마
4부. 한순간이 재능을 발굴해낸다 ● 113 "너는 노래 못해!" | 얼간이라도 좋다 | 내 어깨를 어루만지는 손 | 마음이 담기지 않은 연주 궁지에 몰렸을 때 | 아주 특별한 서랍 | 보는 눈과 듣는 귀
5부. 한순간이 영혼을 깨운다 ● 141 있으나 마나 한 존재? | 중요한 일을 아이에게 | 듣기 시작한 소년 | 같은 실수 다른 결과 솔직한 조언 | 축복 | 아낌없이 주는 마음 | 불꽃 속에서 들려온 소명
6부. 한순간이 사고력을 길러준다 ● 177 '지진아' 학급 | 문제아 | 명사와 부사 | "너는 멍청이가 아니야!" | 할머니의 칭찬 엎질러진 우유 | 선생님의 차 안에서 | 3분간의 만남 | 꿈을 길러주라
7부. 한순간이 소명을 깨우쳐준다 ● 203 나침반 | 최고의 희생 | 아버지가 물려준 펜 | 추장의 연설 | 신발 가게 | 올리브 묘목 그냥 장난이라니? | 작은 소녀, 큰 계획 | 여자 조종사 | 뜻밖의 선물 | 진로 수정 잠수함을 평정하라 | 한국어 철자법
맺는 글 ● 241 감사의 글 ● 271 주 ● 2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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