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그룹은 영적 성장을 돕는 가장 좋은 환경이다. 소그룹 안에서는 모두가 선생이 되고 모두가 학생이 된다. 모두가 풍부한 학습 자원이다. 지식뿐만 아니라 인생 경험을 통해 얻은 지혜는 서로에게 좋은 영향을 끼친다. 각기 다른 환경에서 자라며 얻은 다양한 관점과 통찰력을 나누며, 각각 다른 삶의 경험에서 서로 배울 수 있다. 그러므로 소그룹에서는 한 사람의 일방적인 소통보다는 참여한 모든 사람이 쌍방으로 통행하는 의사소통이 중요하다. 자신이 참여하여 발견한 지식은 기억에 오래 남고 행동으로 옮길 가능성이 높다. 이런 과정에서 성령의 역사가 일어난다.-2장, p. 31
“배고픈 자에게는 귀가 없다”라는 아프리카 속담이 있다. 배고픈 자는 일단 자신의 문제가 해결돼야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들을 여유가 생긴다. 삶의 필요를 먼저 채워주는 일은 진정한 필요를 채워 궁극적인 삶의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한 중요한 징검다리다. 소그룹 지체들은 리더가 자신의 필요에 관심을 가지는지에 매우 민감하다. 리더가 자신에게 얼마나 관심이 있는지 알기 전에는, 리더가 전달하려는 메시지에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12장, p. 126
그룹이 형성되는 초기(1단계-탄생)에는 특히 돌봄의 요소를 강조해야 한다. 지체들의 삶의 현장을 주의 깊게 살피고, 그들의 문제와 아픔을 어루만져주며, 그들과 함께 울고 함께 웃는 인격적 만남이 있을 때 소그룹이 건강해진다. 그러므로 소그룹의 초기 단계에서는 의도적으로 서로의 삶을 드러내고 이해해보는 시간을 많이 보내야 한다. 지난 주간에 있었던 일 가운데 기뻤던 일이나 슬펐던 일을 이야기하고, 중요하고 긴급하다고 느끼는 기도 제목을 나누며 함께 기도하는 시간을 보내는 것이 좋다.-12장, p. 127
전도를 ‘과정’이라는 관점에서 볼 때, 혼자서 전도하기보다는 공동체가 함께 복음을 전하는 것이 중요하다. 공동체는 복음의 삶을 명확하게 보여줄 수 있기 때문이다. 믿지 않는 사람에게 공동체에 속한 다양한 사람이 다가가, 함께 주일 설교도 듣고, 음식을 나누며, 함께 웃고 즐거워하고, 어려움을 나누며 경조사를 챙겨준다면, 이와 같은 사랑의 섬김과 가르침을 받은 사람은 크게 감동할 것이다. 그러면 이 사람의 영혼이 구원받을 가능성도 커진다. 소그룹은 믿음의 삶을 유기적으로 보여주기에 매우 효과적이다.-16장, p. 171
오늘 우리가 경험하는 팬데믹은 사람들이 기존에 세워둔 삶의 목적과 방식을 뒤흔들 것이다. 그동안 동경하며 추구해왔던 인생의 성공과 행복의 기준이 눈에 보이지도 않는 작은 코로나 바이러스 앞에서 속수무책으로 무너졌다. 붙잡기 위해 열심히 달려왔던 목표가 신기루처럼 사라지는 것을 본 사람도 많다. 두려움과 절망에 빠져 있던 시간이 짧지 않았다. 이렇게 절망으로 가득한 세상에는 복음이 필요하다. 교회에는 불확실성으로 두려움에 빠진 이 세상에 전할 소망의 메시지가 있다.-21장, p. 221
소그룹 리더가 맡은 중요한 임무는 또 다른 리더를 양육하는 일이다. 소그룹 리더가 혼자 모든 일을 도맡아 충성스럽게 섬기는 것은 전혀 바람직하지 않다. 충성스럽게 헌신하기로 마음먹은 리더도 홀로 모든 일을 감당하다 보면 금방 탈진한다. 소그룹 안에서 할 일과 책임을 나누고 지체들에게 사역을 경험할 기회를 제공해야 좋은 리더다. 이렇게 할 때 사람을 세워나갈 수 있다. 소그룹 리더는 소그룹 안에서 가장 잘 성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23장, p. 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