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담의 7대손 에녹은 하나님과 동행하다가 죽음을 보지 않고 하늘로 옮겨졌다. 이는 불경건한 삶을 살았던 가인의 7대손 라멕과 대조를 이룬다. 가인과 셋의 후손이 각각 어떤 길로 갔는지 보여 준다. 히브리서는 에녹을 아벨에 이어 두 번째 믿음의 본보기로 제시한다. 믿음은 하나님과 동행하는 것, 즉 하나님을 인정하고 그분과 함께 사는 것이다. 하나님은 이런 믿음의 삶을 기뻐하신다(히 11:5-6).
_창세기 5과 타락 2 P. 36
여기 나오는 여러 규례는 이스라엘의 사회 체제를 하나님의 거룩하심을 좇아 유지하기 위해 필요했던 것이다. 율법의 근본정신이 그 당시 다양한 상황에 적용되어 표현된 것이다. 따라서 그런 구체적인 적용의 예는 지금 상황과는 맞지 않을 수도 있다. 우리는 각 규례의 밑바탕에 깔려 있는 정신을 찾아서 지금 상황에 맞게 재적용해야 한다. 율법의 근본정신은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이며, 그것은 각각 거룩함과 이웃과의 관계에서 공의와 사랑으로 드러난다.
_율법서 10과 모압 4 P. 111
예레미야가 내다본 구원은 단순한 포로 생활에서의 귀환 정도가 아니었다. 그는 외적인 구원을 넘어서 내적인 변화를 바라보았다. 유다는 결국 율법을 지키지 못했다. 율법이 돌판에 새겨져 있을 뿐이었기 때문이다. 참된 구원은 율법이 그들의 마음에 새겨짐으로써 율법을 지킬 수 있는 능력까지 함께 주는 언약이어야 했다. 예레미야는 이것을 새 언약이라고 불렀고 신약 시대를 내다보았다. 새 언약은 그리스도가 그분의 피로 세우셨다. 새 언약의 두 핵심 요소는 죄 사함과 성령이다. 율법을 지키지 못해 심판을 받아야 했던 유대인들에게 이제는 율법 외에 구원에 이를 수 있는 길인 복음이 제시된 것이다.
_선지서 5과 예레미야 P. 228
우리는 모든 일을 복음의 관점에서 보아야 한다. 그것이 하나님 나라와 의를 먼저 구하는 자들의 마땅한 태도다. 스데반의 순교도, 베드로의 투옥도 같은 진리를 보여 준다(빌 1:12, 딤후 2:9).
_사도행전 2과 예루살렘 교회 P. 314
그렇다면 혀의 해결책은 마음을 다스리는 데 있다. 야고보는 우리가 위로부터 오는 지혜를 받을 때 그렇게 할 수 있다고 말한다. 거짓 지혜는 세상적, 정욕적, 마귀적이며, 독한 시기와 다툼, 요란과 모든 악함을 드러낸다. 하지만 위로부터 난 지혜는 성결, 화평, 관용, 양순, 긍휼과 선한 열매가 가득하고 편견과 거짓이 없다. 이러한 지혜를 가진 자는 화평하게 하는 자들로서 화평으로 심어 의의 열매를 거둔다. 야고보가 말하는 위로부터 오는 지혜는 바울이 말하는 성령 충만과 다르지 않다.
_공동서신 3과 야고보서 P. 349
추천사
이 책은 김현회 목사의 성경 강의 중 ‘성경 이야기’를 편집한 것입니다. 그것은 그가 했던 수많은 강의 가운데 신구약 성경을 한 흐름, 한 맥락, 하나의 이야기로 이어간 명강의였습니다.
김현회 목사는 탁월한 성경 교사로 부르심을 받은 사람입니다. 그는 성경에 대한 명쾌한 해석과 풍부한 지식 그리고 유효적절한 표현으로 하나님 말씀을 가르쳤습니다. 그의 가르침은 하나님 말씀의 깊이를 깎아 먹지 않으면서도 어렵지 않았고, 가볍지 않으면서도 지루함이 없었습니다. 말씀에 대한 그의 이해는 신학이라는 굴레에 빠져 균형을 잃은 적이 없으면서도, 신학적 이해의 깊이와 형평성으로 풍성함을 더했습니다. 많은 성도에게 말씀의 감동과 은혜를 안겼고, 교역자들에게는 말씀을 가르치는 것에 대해 그리고 말씀을 가르침으로 성도를 세우는 것에 대해 알려주었습니다.
그런 그의 가르침을 요즘은 듣지 못합니다. 하나님만 아시고 그분만이 설명할 수 있는 일이지만 그는 오랜 질병으로 더는 강단에 설 수 없게 되었습니다. 저희는 김현회 목사와 오랜 시간 교제를 해왔습니다. 혹은 선배로서, 혹은 친구로서, 혹은 동료 교역자로서 함께 일하고 웃고 교제하면서 그의 사람됨, 말씀을 사랑하고 가르치는 일에 대한 헌신 그리고 주님을 향한 그의 숭고한 열정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김현회 목사의 성경 강의를 기억하면서 그의 강의가 계속될 수 있는 방법을 찾았고, 도서출판 디모데의 도움을 받아 이렇게 책으로 출판하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읽는 모든 이에게 성경의 핵심과 구원의 역사 그리고 하나님이 하신 일을 선명하고 분명하게 알려줄 것입니다. 모두에게 일독을 권합니다.
모두가 좋아하고 존경하는 탁월한 성경교사인 김현회 목사의 귀한 헌신과 열정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친구들이 이 책을 헌정하고자 합니다.
함께 동역자 된,
송광률 목사(선한청지기교회 은퇴목사), 정민영 선교사(국제위클리프 부대표), 이영관 선교사(GBT), 이재학 목사(디모데성경연구원/월드티치 대표), 홍인종 목사(장로회신학대학원 교수), 노창수 목사(남가주사랑의교회 담임), 서정인 목사(한국컴패션 대표), 고종율 목사(파이디온 선교회/도서출판 디모데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