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내 아내는 다르다. 달라도 너무 다르다. 너무 달라서 불편한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나는 방도 음식도 따뜻한 것을 좋아하는데 아내는 찬 것을 좋아한다. 나는 익힌 것을 좋아하는데 아내는 날것을 즐긴다. 나는 어지르는 데 달인인데 아내는 정리하는 데 달인이다. 나는 여성형 남성인데, 아내는 남성형 여성이다. 나이가 들수록 다름의 색깔이 더 분명해진다. 그럼에도 우리 부부에게는 그 다름이 서로를 보충하고 세워주며 활력이 되는 것을 즐긴다. 이것이 어떻게 가능한 것인지 신비처럼 느껴진다.
그 신비는 우리 부부뿐 아니라 이 땅의 모든 부부가 서로를 세우고, 가정을 세우고, 교회를 세우고, 세상을 세우기 위해 주신 하나님 말씀에서 나온다. 드니스 글렌은 잠언 31장을 기초로 이 땅의 어머니들을 지혜롭게 세우기 위한 주님의 특별한 도구로 『마더와이즈 지혜』를 썼다. 이 책은 한 경건한 여인의 묵상과 삶에서 경험되고 확증된 지혜다. 내 아내는 여러 해 동안 『마더와이즈 지혜』 편을 가르쳤는데, 그 덕분에 나는 1번지 축복의 수혜자가 되었다. 다름에도 불구하고, 아니 다름을 세움의 자원으로 활용하는 지혜를 우리 부부가 함께 누리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 지혜의 핵심은 우선순위를 확립하는 것이다. 이 땅의 가정들이 겪는 혼란과 고통의 중심에는 우선순위의 혼동이 있다. 자녀를 남편 앞에 두는 아내, 자식을 하나님 앞에 두는 부모, 일을 하나님 앞에 두는 남편, 심지어 개를 배우자 앞에 두는 부부까지 많은 가정의 우선순위가 뒤죽박죽되어가고 있다.
얼마나 많은 사람이 그렇게 생각하느냐가 우리의 기준이 될 수 없다. 하나님 말씀만이 유일하고 정확하고 절대적인 기준이다. 『마더와이즈 지혜』는 그 우선순위를 분명하게 확립해주는 크리스천 엄마들의 제자훈련 과정이다. 엄마들은 이 우선순위를 가정에 심고 가르치는 가장 실천적인 지위를 갖는다. 이 시대 엄마들에게 가장 필요한 지혜는 말씀이 가르치는 우선순위를 붙드는 것이다.
내게 큰 욕심이 있다면, 이 땅의 다음 세대들이 건강한 하나님의 세대로 서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 이 땅의 모든 엄마가 『마더와이즈 지혜』를 통해 우선순위가 똑바로 선 지혜로운 엄마로 서기를 간절히 바란다.
- _양승헌 목사(세대로교회 담임/ 파이디온선교회 설립자/ 한국해외선교회(GMF) 이사장/ 전 합동신학대학원 교수)

드니스 글렌(Denise Glenn)
음악과 교육 사역을 담당하던 목사님의 가정에서 사랑을 듬뿍 받으며 자라난 드니스는 다섯 살의 어린 나이에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했다. 텍사스 테크 대학(Texas Tech University) 재학 시절 지구 물리학자인 남편을 만나 결혼했다. 불임의 고통을 겪은 끝에 세 딸을 낳았고, 다사다난한 아동기와 사춘기를 거쳐 어엿한 여성으로 성장시켰다. 세 딸이 3년 만에 모두 차례로 결혼해서 지금은 9명의 손자를 둔 할머니가 되었다. 드니스는 이런 자녀 양육의 경험을 바탕으로, 특유의 밝고 활달한 성격과 성경의 진리를 명확하게 이해하고 통찰하는 능력을 마더와이즈 교재 집필에 십분 발휘했다. 따뜻하고 유쾌한 화법으로 많은 여성들의 사랑을 받고 있으며, 이론이 아닌 본인이 직접 겪은 이야기를 나누고 하나님의 말씀이 생생하게 전달되도록 독창적인 시청각 교재를 활용함으로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어머니들을 위한 성경 공부 모임인 마더와이즈 사역을 시작했을 당시, 그녀는 세 명의 어린 자녀들을 양육하고 있었다. 그때 다른 어머니 한 명과 함께 작은 기도 모임으로 시작한 이 훈련 사역은 전 세계적으로 크게 성장했다. 드니스는 현재 수많은 미국 라디오 방송국에 출연하여 강연할 뿐만 아니라, 한국, 러시아, 인도네시아, 케냐, 보스와나, 우크라이나, 코스타리카, 니카라과, 베트남, 중국, 싱가포르, 홍콩, 필리핀, 호주, 오스트리아 등 세계 각지에서 마더와이즈 리더들을 훈련하는 일에도 적극 헌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