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설교와 어린이 설교 모두 하나님 말씀의 본래 의미를 선포한다는 점에서는 동일하다. 그러나 어린이 설교는 그 전달 방법이 좀 더 전략적이어야 한다. 이러한 점에서 나는 어린이들의 상상력과 집중력을 설교의 마지막까지 유지하기 위한 방법으로 내러티브가 효과적이라고 생각한다. 그것은 내러티브가 가진 PLOT 구조 때문이다. 몇 해 전 출판한 『어린이 설교, 어린이가 좋아하는 내러티브 강해』(파이디온선교회, 2020)에서 어린이 설교에 대한 이론과 함께 내러티브가 가진 PLOT에 대해서 다루었다면, 이 책에서는 그 이론에 따른 ‘어린이 설교’를 담았다. 내러티브 방법, 즉 PLOT1 구조를 활용한 PLOT 설교의 예를 담았다.
서문 p. 8
나는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이야기 형식을 활용한 내러티브 설교 가 어린이에게 효과적이라고 믿는다. 표현이 달라도, 모든 내러티브는 기승전결로 이어지는 비슷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이 구조의 유무와 구성 방식에 따라 동일한 이야기라 할지라도 청중들의 반응은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 설교도 마찬가지다. 똑같은 내용이라 하더라도 구성과 전달하는 방법에 따라 청중들의 반응은 달라진다. 특별히 어린이들의 경우, 그들의 발달 단계 특성상 한 번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의 한계로 인해 어린이 설교자는 설교 구성에 더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나는 ‘PLOT 설교’라는 내러티브 설교 방법론을 제안한 바 있다. 어린이 설교를 할 때 PLOT이라는 내러티브 구조를 사용하자는 뜻이다. 나는 이 영어 단어의 머리글자를 따서, 다음과 같이 설교의 4단계를 구성했다.
PART Ⅰ_PLOT 설교의 4단계 p. 13
나는 어린이 설교도 강해 설교여야 한다고 믿는다. 어린이들도 성경 본문의 원래 의미를 알아야 하고, 그것을 기초로 성경적 가르침을 받아야 한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설교자가 그렇게 어린이에게 설교하려면, 설교자는 성경을 기록한 저자의 의도와 목적을 발견해야 한다. 어린이 설교자는 ‘성경 이야기 자체를 재미있게 전달’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기보다, ‘성경 이야기의 의미를 전달’하는 것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또한 어린이 설교는 전달하는 방식에 있어서 어린이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수 있어야 한다고 믿는다. 그런 면에서 내러티브 설교 방식은 그 구조에 있어서 어린이들에게 적합한 방식이다.
PART Ⅰ_PLOT 설교의 4단계 p. 33
(‘루브르 박물관’을 보여주며) 프랑스 파리에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박물관이 있어요. 우리 중에 이미 가본 적이 있거나 한번쯤은 들어봤을 만한 ‘루브르 박물관’인데요. 이 박물관의 이름을 들어본 적이 있는 사람은 고개를 끄덕여볼까요?
루브르 박물관은 영국의 영국 박물관, 로마의 바티칸 박물관과 함께 세계 3대 박물관 중의 하나예요. 이곳은 원래 필리프 2세가 바이킹으로부터 프랑스 파리를 보호하기 위해 만든 요새였는데, 나중에 수리해서 왕궁으로 사용한 이후 박물관이 되었어요. (중략)
이렇게 많은 사람을 루브르 박물관으로 이끄는 작품은 무엇일까요? (대답을 들은 후) 바로 ‘모나리자’예요. 이탈리아어로 ‘모나’는 결혼 한 여성의 이름 앞에 붙이는 높임말이고, ‘리자’는 초상화의 모델이 된 여인의 이름이에요. 그래서 우리말로 ‘모나리자’를 번역하면 ‘리자 여사’ 정도로 말할 수 있지요. (중략)
(‘모나리자’를 보여주며) 여러분, 왜 이토록 많은 사람이 ‘모나리자’를 보려고 하는 걸까요? 아마도 이 작품이 가지고 있는 특별함 때문일 거예요. 이런 특별함은 ‘모나리자’뿐 아니라, 우리 주위에서도 얼마든지 다양한 작품이나, 장소, 동식물 등에서 찾아볼 수 있어요. 그리고 그것들이 특별한 데는 이유가 있지요. 뛰어난 매력을 가지고 있거나, 어떤 중요한 의미를 품고 있기 때문이에요.
그런데 특별한 것 중에서도 가장 특별한 것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나요? 다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특별한 그것은 무엇일까요? (대답을 들은 후) 바로 ‘사람’이에요. 사람이 특별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리고 그 특별함과 관련해서 우리가 기억해야 할 진리는 무엇일까요? 오늘 말씀을 통해 이 질문에 대한 답을 함께 찾아볼 거예요. 다 같이 창세기 1장 26-28절을 읽어보아요.
PART Ⅱ_창세기 p38-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