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을 만나는 기쁨
주님의 발자취를 따라 떠나는 묵상 여행 5
켄 가이어 지음 | 김현회 옮김 | 도서출판 디모데
5. 강도와 함께하는 친밀한 순간
또 다른 두 행악자도 사형을 받게 되어 예수와 함께 끌려 가니라 해골이라 하는 곳에 이르러 거기서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고 두 행악자도 그렇게 하니 하나는 우편에, 하나는 좌편에 있더라 이에 예수께서 이르시되 아버지 저들을 사하여 주옵소서 자기들이 하는 것을 알지 못함이니이다 하시더라 그들이 그의 옷을 나눠 제비 뽑을새 백성은 서서 구경하는데 관리들은 비웃어 이르되 저가 남을 구원하였으니 만일 하나님이 택하신 자 그리스도이면 자신도 구원할지어다 하고 군인들도 희롱하면서 나아와 신 포도주를 주며 이르되 네가 만일 유대인의 왕이면 네가 너를 구원하라 하더라 그의 위에 이는 유대인의 왕이라 쓴 패가 있더라 달린 행악자 중 하나는 비방하여 이르되 네가 그리스도가 아니냐 너와 우리를 구원하라 하되 하나는 그 사람을 꾸짖어 이르되 네가 동일한 정죄를 받고서도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아니하느냐 우리는 우리가 행한 일에 상당한 보응을 받는 것이니 이에 당연하거니와 이 사람이 행한 것은 옳지 않은 것이 없느니라 하고 이르되
예수여 당신의 나라에 임하실 때에 나를 기억하소서 하니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오늘 네가 나와 함께 낙원에 있으리라 하시니라
누가복음 23: 32-43

우리는 그리스도의 옆에서 십자가에 달린 강도에 대해 아무것도 아는 바가 없다. 우리는 그가 얼마나 많이, 얼마나 자주 무엇을 훔쳤는지 알지 못한다. 누구의 것을, 또 왜 훔쳤는지 모른다. 우리가 아는 것은 그가 강도라는 것, 그가 어느 어머니의 가슴을 무너뜨리고, 어느 아버지의 희망을 산산이 부순, 방황하던 아들이었다는 것뿐이다. 그러나 우리는 한 가지 사실을 더 안다. 마태의 기록에 의하면 그는 다른 군중과 함께 예수를 조롱하는 일에 가담했었다.
“그가 남은 구원하였으되 자기는 구원할 수 없도다. 그가 이스라엘의 왕이로다. 지금 십자가에서 내려올지어다. 그리하면 우리가 믿겠노라. 그가 하나님을 신뢰하니 하나님이 원하시면 이제 구원하실지라. 그의 말이 나는 하나님의 아들이라 하였도다 하며 함께 십자가에 못 박힌 강도들도 이와 같이 욕하더라”(마 27:42-44).
“강도들도 이와 같이”라는 복수 표현으로 볼 때 그들도 예수를 비웃고 조롱했다. 그런데 무슨 일로 한 강도가 예수를 위해 일어설 수 있는 영웅적인 모습으로, 그에게 순복하는 겸손한 모습으로 바뀐 것일까? 한 무법자가 이 모든 소리를 듣고 자신의 힘없는 머리를 들어 이 부드러운 말이 나오는 입술의 주인을 쳐다본다. 그리고 그의 눈이 구세주의 눈과 마주친 그 짧은 순간 모든 시간이 멈춰 선다. 그 눈에서 그는 아무런 미움도, 경멸도, 심판도 보지 못한다. 보이는 것은 오직 한 가지, 바로 용서다.
그때 그는 알게 된다. 자신이 지금 죽어가시는 하나님과 얼굴을 맞대고 있다는 것을.


기도
예수님, 제가 십자가에 달린 그 강도의 눈으로 당신을 보게 해주십시오. 그리고 당신의 눈에서 그가 보았던 용서를 저도 볼 수 있도록 은혜를 내려주십시오. 오, 주님, 흔한 강도 중 하나인 저를 기억해주십시오.
저는 삶을 헛되이 낭비한 수치 속에 당신 앞에 벌거벗은 채 서 있습니다. 그러니 저를 옷 입혀주십시오. 저는 제 영혼을 갉아먹는 굶주림을 가지고 당신 앞에 서 있습니다. 그러니 저를 먹여주십시오. 저는 용서에 목말라 당신 앞에 서 있습니다. 그러니 당신의 부드러운 자비 한 방울을 제 마른 입술에 떨어뜨려 주십시오.
오, 주님, 제게 은혜를 베푸셔서 당신이 저를 보실 때 미소 지으실 수 있는 삶을 살게 해주십시오. 그리고 저는 당신과 함께 낙원에 있을 그날을 바라며 살게 해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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