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을 만나는 기쁨
주님의 발자취를 따라 떠나는 묵상 여행 3
켄 가이어 지음 | 김현회 옮김 | 도서출판 디모데
3. 겟세마네에서 맞이하는 긴장된 순간
그들이 겟세마네라 하는 곳에 이르매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내가 기도할 동안에 너희는 여기 앉아 있으라 하시고 베드로와 야고보와 요한을 데리고 가실새 심히 놀라시며 슬퍼하사 말씀하시되 내 마음이 심히 고민하여 죽게 되었으니 너희는 여기 머물러 깨어 있으라 하시고 조금 나아가사 땅에 엎드리어 될 수 있는 대로 이 때가 자기에게서 지나가기를 구하여 이르시되 아빠 아버지여 아버지께는 모든 것이 가능하오니 이 잔을 내게서 옮기시옵소서 그러나 나의 원대로 마시옵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 하시고
마가복음 14:32-36

예수는 자신의 가장 가까운 제자들을 데리고 온다. 다른 제자들은 피곤에 지쳐 있다. 그가 데리고 온 세 제자는 그가 밤을 보내기 위해 준비한 외투와 같다. 예수는 그들이 자기를 옆에서 지켜보며 기도하도록 배치한다. 그러나 제자들에게 이 동산은 쉴 만한 조용한 장소를 제공해준다.
그들은 모여 앉아 잠을 이기고자 애쓴다. 그러나 그날은 피곤한 하루였고, 저녁 식사 때 먹은 음식이 서서히 소화되면서 한 사람씩 잠에 곯아떨어지고 만다.
숲속에 혼자 남은 예수는 무릎을 꿇고 땅에 엎드린다. 나뭇잎 사이로 비치는 어둡게 채색된 이 초상화는 긴장감을 자아낸다. 그리고 인간적인 분위기도 풍긴다. 지금보다 예수가 더 인간적이었던 때는 없었다. 이보다 더 약했던 때도, 더 슬펐던 때도 없었다.

“아빠, 아버지.” 그는 흐느낀다. “당신께는 모든 것이 가능합니다.” 그런 다음 잠깐의 침묵이 흐른다. “이 잔을 내게서 옮기시옵소서.” 이 모습을 보시는, 이 말을 들으시는 아버지의 심장은 산산이 부서진다. 그분의 아들이 땅에 뒹굴고 있다. 그분의 유일한 아들이 마치 길을 잃어버린 미아처럼 울고 있다.
“아빠!” 어떤 아버지가 이러한 간청에 응답하지 않겠는가?
“너희 중에 누가 아들이 떡을 달라 하는데 돌을 주며 생선을 달라하는데 뱀을 줄 사람이 있겠느냐? 너희가 악한 자라도 좋은 것으로 자식에게 줄 줄 알거든 하물며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서 구하는 자에게 좋은 것으로 주시지 않겠느냐?”(마 7:9-11)
그러나 오늘 밤, 하늘에서는 어떤 대답도 내려오지 않는다.
예수는 하늘을 향해 손을 든다. 떡이나 생선이나 어떤 좋은 것을 위해서가 아니다. 답변을 듣기 위해서도 아니다. 그것이 아니라 아버지의 손에서 잔을 받기 위해서다.
그리고 그것은 비록 끔찍한 잔이지만, 오랜 세월 쌓인 과거의 죄와 미래의 죄가 발효되어 하나님의 진노가 부글부글 끓어 넘치는 잔이지만, 그리고 그것은 그가 두려워하는 잔이지만…그는 그것을 받아들인다. 그는 그 잔에 대한 두려움이 아닌 그 잔을 주시는 분에 대한 사랑으로 그렇게 한다.


기도
슬픔의 사람이신 주님,
겟세마네로 인해 감사드립니다. 하나님 외에는 찾아갈 곳이 없을 때 갈 수 있는 곳이 있음에 감사드립니다. 겟세마네는 기도할 수 있는 곳, 울 수 있는 곳 그리고 수사학적인 표현 밑에 깔린 자신의 진정한 모습을 발견할 수 있는 곳입니다.

어두울 때, 제가 홀로 있고 또 두려워할 때 저를 도와주십시오. 저의 떨리는 손을 당신 손에 맡길 수 있도록, 당신께 저의 생명을 의탁할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 그리고 제가 사랑하는 사람들의 생명도 맡길 수 있도록.

주님을 만나는 기쁨
주님의 발자취를 따라 떠나는 묵상 여행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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