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미나 은혜나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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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기 평신도 주일학교 지도자 세미나 은혜 나눔
한보람    2025/06/07 07:10:29

저는 독일 베를린에 있는 한인교회에 어린이 주일학교 교사입니다.

독일 베를린에 있는 대부분 한인 교회는 담임목사님의 사례비조차 감당하기 어려운 재정적 어려움 속에 있습니다. 교인 대다수가 은퇴하신 1세대 이민자나 유학생들로 구성되어 헌금만으로는 교회 운영이 쉽지 않은 구조입니다. 게다가 독일에서는 부교역자를 고용하려면 노동비자를 받을 만큼의 일정 임금을 제공해야 하는데, 대부분의 교회가 그 기준에 미치지 못해 부교역자 채용도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로 인해 주일학교가 있는 교회를 찾는 것조차 쉽지 않습니다.

이런 환경 속에서 아이를 낳고 신앙 공동체 안에서 키우는 방법을 고민하던 중 현재의 교회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감사하게도 ‘다음세대를 일으키는 교회’라는 목표를 두고 이민 1.5세와 2세 아이들을 신앙 안에서 양육하는 것을 우선순위로 두시는 담임목사님을 만나 함께 주일학교를 만들어가는 과정에 동참하게 되었습니다.

저희 교회의 어린이 주일학교는 1세부터 13세까지 통합 운영되고 있으며, 부교역자가 없는 상황에서 4명의 교사가 22명의 아이들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담임목사님 혼자 모든 교회 사역을 감당하시기 어려워 제가 주일학교를 계획하고 운영하는 역할을 맡고 있지만, 그 과정에서 제 역량의 한계를 절감하며 꼭 배움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파이디온 세미나는 예전부터 듣고 싶었지만 온라인 수강 기회를 찾지 못하다가, 작년 겨울 연간계획세미나를 시작으로 목요교사학교와 평신도 지도자 세미나까지 줌(Zoom)으로 연이어 수강할 수 있게 되어 정말 감사했습니다. 독일에서는 세미나 시간이 오전 11시 30분(서머타임 시 12시 30분)이라 매주 목요일 다른 약속을 피해 집중하며 임했을 만큼 저에게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세미나를 통해 많은 지식과 실질적인 정보를 얻었을 뿐만 아니라, 다른 교사들과의 나눔을 통해 큰 위로와 도전을 받았습니다. 배운 내용을 담임목사님과 교사들과 공유하며 실제로 저희 교회 주일학교 사역에 하나씩 적용해 나가고 있습니다.

연간계획 세미나를 통해 주일학교의 명확하고 구체적인 목표와 사명 선언문을 세울 수 있었고, 목요교사학교에서 배운 내용을 나눔으로 저와 교사들이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교사로 성장하는 과정 중에 있습니다. 그리고 이번 평신도 지도자 세미나에서는 주일학교 지도자로서 제가 해야 할 역할이 무엇인지 더 분명히 알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감사한 점은, 그동안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했던 고민들이 평신도지도자 세미나에서 다뤄지고 해답을 찾을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예배 준비의 구체적 방법, 아이들 관리, 독단적인 운영을 피하기 위해 반드시 교사들과 공유해야 할 사항, 연령 통합 부서의 단점을 장점으로 활용하는 법, 분반 공부의 분명한 목표와 구체적 실행 방법, 다양한 운영에 유연성을 발휘하며 변화를 시도하는 방법, 그리고 제가 제일 고민하고 있던 평신도로서 설교하는 방법 등 현실적이고 핵심적인 조언들이 저에게 큰 힘이 되었습니다.

이번 세미나를 통해 저희 교회 주일학교의 문제점들이 보다 뚜렷하게 보이기 시작했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과 목표를 더욱 명확하게 그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덕분에 담임목사님께도 제 의견을 더욱 자신 있게 전달할 수 있게 되었고, 사역에 대한 확신도 커졌습니다. 이 세미나는 저뿐만 아니라, 베를린을 비롯해 해외 여러 나라에서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주일학교 사역을 감당하고 있는 한인 교회 평신도 지도자들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 확신하며 꼭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또한 앞으로 많은 강의가 온라인으로 계속 진행되길 소망합니다. 한 가지 부탁드리고 싶은 점은, 줌 실시간 강의뿐 아니라 녹화된 강의를 제공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시차로 인해 낮 시간에 근무하는 선생님들은 실시간 참여가 어려운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배움을 이어가며, 하나님께서 맡기신 다음 세대 사역에 충실히 임하겠습니다. 부족하지만 주님께서 부르신 그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그리고 특별히 몸이 아프신 와중에도 최선을 다해 열정적으로 강의해 주신 김진현 목사님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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