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신도 주일학교 지도자 세미나>광고를 이메일로 받고 '이건 나를 위해 만드신 세미나야. 무조건 들어야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한국시간으로 저녁 7:30은 제가 있는 캘리포니아 산호세 시간으로는 새벽 2:30이라는 것을 바로 알게 되었고 망설여졌습니다. 그러나 결국은 등록 하였고 잠을 자다가 새벽 2시에 일어나 준비를 하고 강의를 들었습니다. 그만큼 갈급했고, 세미나 시간은 점검 받고, 위로 받고, 도전 받고, 엎드리게 되는 감사의 시간이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부르심에는 의심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교회는 평신도 사역자를 세웠지만 뭐라고 불러야할 지 몰라서 고민하였고, 평신도 사역자는 누구이며 어디까지 사역을 해야하는 지를 그 누구도 명확히 알려주지 않았습니다. 그 때 그 때 하나님께 물으며 2년을 사역해 왔는데 '잘 하고 있는걸까? 이게 맞는걸까?' 두려웠습니다. 그런데 첫째 주 <평신도 주일학교 지도자는 누구인가?> 강의와 조별나눔을 통해 부르심에 대한 확신을 넘어서 감사가 넘쳐 흐르기 시작했습니다. 나만 어쩌다 이런 자리에 있게 된 것이 아니라 시대적 소명이라는 것도 알게되어 나만의 어려움이 아니니 모든 것이 감사로 역발상되어 찬양으로 바뀌었습니다. 둘째 주 <통합부서, 어떻게 운영할 것인가?> 강의를 통해서는 교사로 섬겨 온 30년 가까운 시간을 돌아보게 해주셨고, 조별나눔에서 실제적 사례를 들으며 같이 울었던 것을 계속 떠올리며 제 안에 불쑥 올라오는 불평과 염려를 꾸욱 누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셋째 주 <분반공부, 어떻게 지도할 것인가?> 강의는 영아부에 분반공부가 없기 때문에 저와 관계 없을거라 생각했던 파트였는데, 이 파트가 가장 회개를 많이 하고 제 사역에 변화를 가져오게 해주었습니다. 영아부 교사들은 가르치는 것이 없이 돌봄을 하시고 설교와 설교관련 게임이나 오감활동, 크래프트 등을 모두 다 제가 준비하기 때문에 저만 잘하면 된다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아이들과 놀아주고 대화하고 활동을 함께 해주는 선생님들이 크래프트 의미를 몰라서 엉뚱한 말씀을 하셔서 당황스러웠던 순간들, 게임을 할 때 선생님들도 그 때 바로 룰을 배워서 진행해야 하다보니 흐름이 원활하지 않았던 것은 모두 제 잘못 때문임을 알았습니다. 그 주에 봉사할 교사를 싸인업 받고 펑크나지 않게 하는 것만으로도 힘겨웠기에, 선생님들과 그 주의 성경본문과 주제, 활동의 의미등을 미리 나누고 선생님들이 그것을 알고 아이들을 돌보도록 권면하지 못했었습니다. 분반공부에서 하는 것을 저 혼자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게 칭찬받을 일이 아니라 책망받을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저희 교회 영아부에 맞는 분반공부 아닌 분반공부를 하기 위해서 지금보다 더 노력이 필요하겠지만, 일단은 크래프트가 어떻게 성경본문과 연결되며 주제를 어떻게 드러내고 있는 지를 미리 주중에 보내드려서 읽어 오시게 하고, 예배 중에 진행되는 말씀으로 들어가는 활동들에 대해서도 싸인업을 하셨건 안하셨건 모든 영아부 교사가 다 보실 수 있도록 내용과 의미를 올려드리기 시작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설교, 어떻게 할 것인가?>는 가장 궁금하고 기다리던 강의였습니다. 설교자란 누구인가, 설교의 목적, 다음세대의 설교와 어른 설교의 같은 점&다른 점, 다음세대 설교자의 실수&오해를 들으며 설교자로 불러주신 은혜가 감격스럽고, 잘못된 방향으로 가지 않도록 붙잡아 주셨던 순간순간들이 떠올라 감사했습니다. 그 다음에 이어진 실제적으로 설교를 준비하는 과정, 자세, 주의사항은 지금 내가 설교를 준비하는 과정, 자세와 비교하며 주의사항에 해당되는 것은 없는 지도 점검해 보았습니다. 사실 제게는 사역을 하면서 가장 부담스러운 게 설교이기도 하지만, 가장 좋은 것도 설교입니다. 내가 먼저 은혜를 받아야 하고 나도 못지키면서 설교할 수 없으니 말씀에 순종해 보려고 힘쓰게 되고, 가이드에 나온 것이 우리 아이들에게 맞는 지 안맞는 지 계속 생각하고 기도하며 수정하면서 아이들을 위해 기도도 하게 되고... 설교는 준비하면서 전하면서 전하고 나서도 은혜가 너무 크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날 살리시려고 영아부 간사로 보내셨어.'라고 종종 고백했지만, 이번 세미나를 통해 순도100% 고백을 드리게 되었고, 평신도 주일학교 지도자로 세우신 하나님의 뜻을 저는 지금 다 알 수 없을지라도 하나님께서 그 뜻을 다 이루어주실 것을 믿고 이제는 '하나님이 기뻐하실까? 잘하고 있는 게 맞을까?'라는 두려움이 아니라 '못해도 감사합니다.' 하나님만 믿고 감사함으로 나아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열정적으로 강의해 주신 김진현 목사님과 모든 파이디온 스태프분들께 감사 드립니다. 그리고 2조 조원분들~ 모두 축복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