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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사역생태계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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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 김은미와 김소원, 김성원, 김시원, 김이원 네 아이의 아버지이며, 파이디온 선교회 청소년 사역 팀 선임간사로 섬기는 김대만 목사입니다. 청소년 사역 생태계 운동 디자이너로 살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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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도와 방향, 그리고 신호2012-10-25 11:18

속도가 중요할까? 아니면 방향 또는 신호가 더 중요할까?


올해 전반기에 두 번의 교통 범칙금을 기쁜 마음으로 납부했습니다. 물론 그 씁쓸함과 아쉬움은 이루 말할 수 없었죠. 사건은 이렇습니다. 

강남 시내를 통과해서 반포대교를 이용해서 강북으로 넘어갈 때면, 반포대교 보다는 아래에 있는 잠수교 이용을 더 좋아해서 늘 그리로 다니곤 합니다. 신호도 많고 속도 방지턱도 있어서 운전하기는 더 불편한 면이 있지만, 그래도 그 운치와 지나다니는 사람들과 반포대교 아래로 떨어지는 분수 물줄기가 좋아서 다니곤 합니다. 


올 7월, 아무 생각없이 그저 사람 없는 밤 길의 잠수교를 기분 좋게 지났는데, 얼마 후 집으로 속도 위반으로 인한 범칙금 고지서가 날라와서 눈물을 흘리며 비싼 세금을 냈더랬습니다. 그 이후로는 속도 위반에 대한 트라우마가 생겨서 같은 길을 갈 때마다 마음을 졸이며 속도도 함께 줄여 지나곤 했습니다. 


어느 날 늦은 저녁 시간, 그날 따라 더 신중하게 자동차 게시판의 속도 게이지를 보며 규정 속도인 40km에 딱 맞춰 진행을 하고 있었습니다. 운전 중 그런 기분은 처음 들었든데, 이건 뭐지 하는 마음과 함께 급하게 차를 멈춰 세운 지점은 횡단보도 위였습니다. 자동차 앞 부분이 이미 횡단보도에 걸쳤더랬습니다. 마침 지나는 사람이 없었으니 사고가 없었지 그렇지 않았으면 속도에 신경쓴다고 인사 사고를 낼 수도 있는 상황이었더라고요. 문제는 그 횡단보도 바로 위에 속도,신호 위반 카메라가 설치되었다는 거고, 여지 없이 신호위반으로 범칙금통지서를 받았습니다. 뻔히 잘못한 일이라 집으로 날아올 통지서를 몇 날 며칠 기대하고 기다렸네요.


그 사건 이후로 받은 중요한 교훈은 속도와 신호가 모두 다 중요하다는 단순한 사실입니다. 

속도에 신경 쓴다고 신호를 못보고, 신호만 보고 속도를 놓치면 둘 다 잘 한 일이 아니게 되더라고요.


제 얘기가 길어졌네요. 그렇다면 청소년 사역에 있어서는 속도가 중요할까요? 신호 혹은 방향이 중요할까요? 물론 답은 속도와 신호, 방향 모두가 다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가장 중요한 속도

청소년 사역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사역의 속도입니다. 때로는 빨리 몰아쳐야 할 때가 있고, 또 다른 때에는 천천히 가야할 때가 있습니다. 매년 연초가 되면 1월과 2월은 새로 올라온 신입생, 분위기가 바뀐 새로운 학년, 새로운 반에서 교회 생활의 적응과 믿음과 그에 따른 신앙 생활의 성장과 성숙을 위해서 빠른 속도로 밀어붙여야 할 때입니다. 


그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3월과 4월은 학생들의 학교 생활의 적응을 도우면서 교회 생활에서의 속도를 조금 늦춰주어야할 때이고, 중간고사가 끝나고난 5월과 6월은 계절의 아름다움과 더불어 속도를 더 붙여줘야할 시기입니다. 기말고사 이후 여름방학 시즌과 수련회를 앞두고는 속도를 내 줘야 하고, 수련회 이후에는 조금 늦췄다가, 9월 새학기의 시작과 함께 사역의 속도를 더 내줘야 합니다. 10월에 들어서면 내년도 리더를 대상으로 속도를 높였다가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 해를 준비하는 11-12월에는 사역의 속도를 조금 늦춰 교사와 학생들을 돌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더 중요한 방향

하지만 사역의 속도보다도 더 중요한 것이 있는데, 그것은 방향입니다. 먼저 사역의 방향이 정확하게 결정되어야 그 방향의 맞게 사역의 속도를 결정하게 되니까요. 교사들과 학생들과의 관계가 좋고 선명한 비전과 정확한 목적이 손에 잡힐 때는 직진 도로와 같아 한 방향으로 속도를 붙이면 됩니다. 하지만 때로 부서의 구성원들과의 갈등이나 문제들이 생기면 이는 굽은 도로와 같아 빠른 속도로 지나려 하면 반드시 전복사고가 일어나게 되죠. 그럴 때는 사역의 속도를 줄여야 합니다. 그러고 나면 곧 직진도로로 이어지기 때문에 굽은 길에서 욕심을 낼 필요가 없게 됩니다. 오히려 코끼리 거북처럼 느릿느릿 한 발 한 발 신중히 짚어 가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사역의 목적을 정확하게 하고, 교사와 학생들에게 명확하게 설명하고, 그 목적을 이루기 위한 구체적인 사역의 방향과 방법을 정확하게 예단하고 진행하면 실수를 줄일 수가 있을 것입니다.


더더 중요한 신호

하지만 속도와 방향 보다도 더 중요한 것이 있는데, 그것은 신호입니다. 도로에도 속도를 조절하고, 방향을 안내해 주는 신호 표시들이 있습니다. 신호에 따라 잘 가던 길에서 멈춰야 하기도 하고, 속도를 줄여야 하기도 하고, 방향을 바꿔야 할 때도 있습니다. 

사역을 하다보면 이 신호를 놓칠 때가 많이 있더라고요. 선생님들과 아이들은 사역자에게 늘 신호를 보냅니다. 보통 '힘들어요.' '외로워요.' 하는 신호에서부터 '제 얘기를 들어주세요.' '함께 해주세요.' '부모님과의 사이가 좋지 않아요.' '학교에서 아이들과 갈등이 있어요.' '성경에 대해서 더 알고 싶어요.' 등입니다. 부정적인 신호이든 긍정적인 신호든 모든 종류의 신호들을 끊임없이 사역자에게 보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사역자가 아이들이 보내는 신호를 놓치는 경우들이 많다는 것입니다. 그러다보니 그 속도와 방향에 힘들어하기도 하죠. 신호를 정확하게 감지하게 되면, 사역의 속도를 늦춰야 할지, 더 높여야 할지, 사역의 방향을 유지해야 할지, 바꿔야 할지를 현명하게 결정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여기서 실은 가장 중요한 것이 있는데, 그것은 하나님께서 사역자에게 보내는 신호입니다. 나의 영적인 상태에 대해서 하나님은 끊임없이 신호를 보내십니다. 잘 하고 있을 때는 격려로, 힘들어 할때는 위로로, 잘못했을 때는 경계로 신호를 보내시는데, 사역자는 이 신호를 잘 감지하고, 하나님의 신호대로 움직여 갈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사역에서의 바른 속도, 바른 방향을 유지할 수 있게 될테니까요.


건강한 청소년 사역을 위해

이제 잠깐 시간을 내서 지금 하고 있는 사역의 속도, 방향 게시판을 확인해 보세요. 그리고 하나님과 사역대상으로부터 오는 신호들을 점검해 보세요. 그리고 나면 건강한 사역을 위한 준거점을 스스로 확인하게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사역의 속도와 방향, 신호의 조화를 통한 건강한 사역들이 계속 이어져 가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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