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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사역생태계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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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 김은미와 김소원, 김성원, 김시원, 김이원 네 아이의 아버지이며, 파이디온 선교회 청소년 사역 팀 선임간사로 섬기는 김대만 목사입니다. 청소년 사역 생태계 운동 디자이너로 살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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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사역, 함께 이야기하고 결정하라.2014-01-21 10:05





시간이 정말 빠르게 흐른다. 벌써 2014년 1월의 세 번째 주일을 앞에 두고 있다.

청소년 사역자들에게 1월의 첫 삼 주는 정말 바쁜 시간이다. 생각해 보면, 1월의 첫 주일은 12월의 마지막 주일과 다르지 않은 또 한 번의 주일일 뿐이다. 그렇다 하더라도 “나는 지난 12월 마지막 주일과 똑같이 사역한다.”고 말 할 수는 없다. 그렇게 해서도 안된다. 왜냐하면, 신년 새해가 시작되었고, 새로운 달이 시작되었기 때문이다. 보라~ 달력이 바뀌었다.

1월의 첫 주일은 지난 12월 마지막 주일과 비교할 때, 모든 것이 다르다. 부서실을 가득 채우고 있는 청소년들도 다르고, 교사 회의에 참석하고 있는 교사들도 다르다. 부서를 맡은 부장 집사님이 바뀌었을 수도 있고, 어쩌면 부서를 담당해서 섬기는 교육 전도사나, 교육 목사가 달라져 있을 수도 있다. 심지어는 부서실까지도 달라져 있을 지도 모를 일이다. 이렇듯 새해 첫 달의 첫 주일은 모든 것이 달라져 새롭게 시작하는 날이다.

1월의 첫 주일, 새로운 사역자, 새로운 부장, 새로운 교사들과의 만남을 가지고 난 후에는 새해의 사역들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게 된다. 이제 곧 새로운 사역들이 청소년부서 안에서 시작되게 될 것이다. 하늘의 문이 열리고, 하나님의 은혜가 폭포수처럼 하늘로부터 부어질 것이다. 그러면, 이제 곧 큰 부흥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생각할 수록 가슴 뛰는 엄청난 일이 아닌가?

하지만 어디 그러한가?(물론 그러기도 한다. 생각하지도 못했던 일들이 기적처럼 일어나서 청소년들이 교회로 몰려오고, 교사들이 깨어 기도하며, 계획했던 일이 순조롭게 진행되기도 한다.)

현실은 사역자와 부장집사님, 부장집사님과 교사들, 또는 교사들과 사역자 사이에 알 수 없는 미묘한 기류가 만들어지더니, 부서 분위기가 무거워지기 시작하고, 서로 말을 하지 않다가, 한 두 명의 교사들이 탈진 증세를 보이고, 급기야는 감정이 폭발하여 언쟁으로 번졌다가 서로 간의 관계가 형편 없이 뒤틀어 지기도 한다. 이런 파국을 맞이하고서야 비로소 문제가 무엇인지를 찾게 된다.

이 같은 사태(?)가 발생하는 데는 여러 가지의 원인들이 있을 수 있다. 사역자의 인격에 문제가 있을 수도 있고, 반대로 일부 교사들에게서 결정적인 이유가 있을 수도 있다. 교회 전반에 흐르는 문화 때문일 수도 있고, 부장이나 교육위원회, 담임 목사님의 영향 때문일 수도 있다.

여러 이유들을 찾을 수 있지만, 사역자가 주로 사용하거나, 또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몸에 벤 ‘DAD 방식’ 때문일 수도 있다.

D-A-D 전략을 사용하고 있지는 않은가?

 ‘D-A-D’란? 결정(Decide)- 보고(Announce)- 방어(Defend)의 첫 글자를 따서 조합한 단어이다. 사역을 결정하고 진행하는데 있어서, 우선 은밀하게 결정(decide)하고, 그 다음 부장 집사님과 교사들에게 공개(announce)하며, 강하게 밀어붙이다가 반대가 나오면 그 때 가서 방어(defend)하는 것이다. ‘전략’이라는 말보다는 ‘방식’이나 ‘의사 실행 과정’, ‘습관’이라는 말을 사용하는 것이 더 적합할 것이다.

DAD 방식으로 사역을 진행하다 보면, 아무리 좋은 사역이라고 할지라도 어려움을 겪게 된다. 사람들은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 알기 원한다. 일의 의미를 스스로 인식할 때, 참여의 동기가 유발된다. 일의 동기가 자신 안에서 발견될 때, 사역에 지속적인 참여가 가능하게 된다.

반면에 자신이 이 일을 왜 하고 있는지, 전체 사역 가운데서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인지, 어떤 결과를 얻게 되는 지에 대한 정보 없이 하는 일은 단연코 탈진으로 이어지게 된다. 그러고나서는 그만 손을 놓게 되는 일이 발생하게 된다. 이런 일이 반복되다 보면, 아예 첫 시작부터 ‘나는 못하겠다’고 반기를 들고 나오게 되는 것이다. 사역자는 사역을 ‘결정(decide)’하고 교사회 앞에 ‘보고(announce)’했는데, 거센 반발에 부딪히는 것이다. 교사들로서는 이유가 있는데, 사역자는 알아차리지 못하는 일이 발생하게 된다. 그러면, 이런 상황에 익숙하지 않은 사역자는 교사들이 자신을 공격한다고 생각하고 사역자 자신과 사역을 스스로 방어(defend)하려 한다. 교사들에게 헌신이 부족하다거나, 영성이 부족하다는 말과 함께 강압적으로 계획된 일을 진행시키려 한다. 이렇게 되면, 사역은 사역대로 되지 않고, 관계는 관계대로 틀어지고 만다.

의사 결정 단계부터 참여시켜라.

자신이 참여하는 사역에 의미를 갖게 하고, 지속적으로 참여시키는 가장 좋은 방법은 의사결정 단계에 참여하게 하는 것이다. ‘D-A-D’ 전략을 폐기하고, ‘E-D-D’ 방식을 부서에 적용하고 정착시킴으로서 이를 가능하게 할 수 있다.

E-D-D란, 관심(Engage)- 숙의(Deliberate)- 결정(Decide)의 첫 글자를 조합한 것으로서 교사들로 하여금 먼저 사역자가 준비하고 있는 사역에 관심(engage)을 갖게 한다. 시간이 많이 걸릴지라도 교사들과 함께 숙의(deliberate)하는 과정을 거친다. 이 과정에서 교사들이 직접 참여하여 사역을 디자인하게 하고, 의사 결정 과정에 교사들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되도록 하여 최종 결정(decide)을 내리는 것이다.

숙의와 결정의 시간이 오래 걸릴지라도 결정 이후의 여전히 있을 수 있는 불필요한 방어(defend) 과정이 확연히 줄어들게 된다. 실제 사역은 좋은 지원 체계를 갖춰서 훨씬 더 큰 힘을 받아 진행될 수 있게 된다. 결국 교회에서의 사역은 사람이 ‘힘’인지라, 많은 교사가 참여하는 사역이야말로 가장 완벽한 사역이 된다.

일의 결국이 어떠한지에 대한 관심을 조금이라도 기울 수 있는 안목을 갖춘 사역자라면, 과감하게 D-A-D 방식을 폐기하고, E-D-D 방식으로 사역을 이끌어 갈 것이다. 청소년 사역자와 교회 청소년부서의 변화는 교회의 변화를 이끌고, 교회의 변화는 결국 대한민국과 사회의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다.
의사결정 과정의 작은 변화는 결코 작은 일이 아니다. 생각해보면, 우리 사회의 모든 문제가 결국엔 소통 없는 의사 결정 과정으로부터 나온 것 아닌가 싶다.

(출처, 김대만 목사 개인 블로그 http://kimdaeman.wordpress.com/2014/01/17/1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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