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예루살렘에 입성하는 긴장된 순간
이미 감람 산 내리막길에 가까이 오시매 제자의 온 무리가 자기들이 본 바 모든 능한 일로 인하여 기뻐하며 큰 소리로 하나님을 찬양하여 이르되 찬송하리로다 주의 이름으로 오시는 왕이여 하늘에는 평화요 가장 높은 곳에는 영광이로다 하니 무리 중 어떤 바리새인들이 말하되 선생이여 당신의 제자들을 책망하소서 하거늘 대답하여 이르시되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만일 이 사람들이 침묵하면 돌들이 소리 지르리라 하시니라 가까이 오사 성을 보시고 우시며 이르시되 너도 오늘 평화에 관한 일을 알았더라면 좋을 뻔하였거니와 지금 네 눈에 숨겨졌도다 날이 이를지라 네 원수들이 토둔을 쌓고 너를 둘러 사면으로 가두고 또 너와 및 그 가운데 있는 네 자식들을 땅에 메어치며 돌 하나도 돌 위에 남기지 아니하리니 이는 네가 보살핌 받는 날을 알지 못함을 인함이니라 하시니라 누가복음 19:37-44 나귀가 힘을 다해 언덕을 오르자 도시의 작은 구석이 눈에 들어온다. 언덕 저편 아래에서 기다리고 있던 사람들에게는 예수가 산 정상에서 솟아난 것처럼 보인다. “저기 오신다!” 누군가가 외친다. 그러자 군중은 예수를 향해 찬양의 소나기를 퍼붓는다. “찬송하리로다. 주의 이름으로 오시는 왕이여! 하늘에는 평화요 가장 높은 곳에는 영광이로다.” 어떤 이들에게는 이 순간이 찬양이 자발적으로 터져나오는 순간이다. 지도자들의 권면이나 의식의 순서를 따른 것이 아니다. 그들의 사랑이 이끈 것이다. 그들의 기쁨이 인도자가 된 것이다. 그러나 어떤 이들에게는 의미심장한 것이 다른 이들에게는 무례한 것이 된다. 바리새인들은 이 뜻하지 않은 감정의 돌풍 앞에 당황한다. 그들은 이 고조된 분위기가 예루살렘의 문들을 휩쓸 때 발생할지도 모를 사태를 염려한다. 이러한 감정의 폭발은 어쩌면 엄숙한 유월절 의식을 방해할지도 모른다. 어쩌면 이 장면에 충격을 받은 순례자들은 그들의 종교적 뿌리가 흔들릴지도 모른다. 그가 운다. 그가 얼마나 오래 울었는지, 얼마나 격렬하게 울었는지 우리는 모른다. 그러나 누가가 사용한 단어는 발작적인 흐느낌을 나타내는 데 사용한 강한 표현이었다. 이 눈물에 대해 누가는 더는 설명을 붙이지 않는다. 그는 담담하게 이 장면을 기록한다. 그러나 거기에는 많은 것이 담겨 있다. 기도
주 예수님,
당신이 예루살렘을 향해 지고 가신 그 무게를 이해하기 원합니다. 당신은 성전의 벽돌을 뛰어넘어 얼마나 많은 파괴의 장면을 보셨는지요? 얼마나 많은 나라가 보습을 쳐서 칼을 만들고 낫을 쳐서 창을 만드는 것을 보셨는지요? 주님, 제가 평화를 알게 해주십시오. 특별히 고통 가운데 있을 때 더 깊이 깨닫게 해주십시오. 제가 사랑의 어두운 비밀을 이해하도록, 오직 고통만이 드러낼 수 있는 그 비밀을 이해하도록 도와주십시오. 이 시간 이 진리를 이해하기 위해 무릎을 꿇고 간구합니다. 저를 더 가까이 끌어주시고, 더 꼭 안아주시며, 제게 평화를 주옵소서.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