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바라보아야 할 십자가 1
"용서"
사순절 기간 말씀 묵상 1주차
[말씀 묵상]
이에 예수께서 이르시되 아버지 저들을 사하여 주옵소서 자기들이 하는 것을 알지 못함이니이다 하시더라 그들이 그의 옷을 나눠 제비 뽑을새
- 누가복음 23장 34절


십자가에서 하신 첫 번째 말씀에서 예수님은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부르셨다.
그리고 마지막 숨을 내쉴 때도 그렇게 하셨다. “아버지여 내 영혼을 아버지 손에 부탁하나이다.”(눅 23:46).
그러나 그 중간에 말씀하실 때에는 이렇게 외치셨다.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막 15:34).
이때가 예수님께 있어서 가장 혹독한 암흑의 시간이었다. 너무나 어두운 나머지 태양 빛으로 충일하던 자연마저 철저한 형벌을 경험하셨다.
하나님 아버지조차도 자신의 임재의 은혜를 거두신 순간이었다.

부당한 형벌을 받고 계시는 동안에도 예수님은 하나님을 '아버지'라 부르실 수 있었다.
무리가 해골이라는 곳에 이르러(눅 23:33) 십자가를 바닥에 놓고 그 위에 예수님을 눕혔다.
예수님이 기도하기 시작하신 때가 바로 그때였다.
헬라어 원문은 예수님이 "아버지여 저희를 사하여 주옵소서…"(눅 23:34)란 말을 계속 되풀이하였음을 암시하고 있다.
그분은 자신이 부당하게 체포되어 인격적인 모욕을 겪으셨지만, 그 순간에도 아버지의 은총과 임재를 의지할 수 있다는 것을 아셨다.
또한 자신의 적들을 위한 기도도 응답되리란 것을 알고 계셨다.

“용서받을 수 없는 죄도 있는가?” 대답은 ‘그렇지 않다’이다.
왜냐하면 용서를 구하기만 한다면 하나님의 아들을 살해한 죄도 ‘용서받을 수’ 있었기에 다른 모든 죄도 용서받을 수 있는 것이다.
2001년 2월 9일, 한 미국 잠수함이 수면 위로 부상하다가 한 일본 어선과 충돌하여 아홉 명이 익사를 당한 사고가 있었다.
그 사고로 아들을 잃은 어느 부모는 이렇게 말했다. “이건 용서받을 수 없는 일입니다.” 그 부모가 왜 그렇게 말했는지 이해할 수 있다.
상실감이 너무 깊으면 용서는 자신의 능력 밖의 일처럼 느껴질 때가 있기 때문이다.
베이비시터의 잘못으로 아이가 숨졌을 때 부모들은 종종 그 일은 도저히 용서할 수 없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인간이 용서할 수 없는 일을 하나님은 하실 수 있다. 십자가는 회복이 불가능한 것을 회복시킬 수 있다.

용서를 구하지 않는 자들을 우리는 용서해야 하는가?
하나님도 그분의 용서를 구하지 않는 자들을 용서하지 않으시는데 왜 우리는 용서해야 하는가?
그것은 우리가 우리의 원통함을 하나님께 쏟아놓고, 우리의 행악자들을 심판자 되신 하나님께 맡긴다는 의미에서 그렇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공의는 어디에 있는가?
죽음보다 더한 형벌을 받아 마땅한 자를 어떻게 '용서'할 수 있단 말인가?
정당한 보복과 보상을 요구하는 분노를 어떻게 잠재울 수 있겠는가?
여기서도 예수님은 본을 보임으로써 우리에게 방법을 제시해주신다.
"욕을 받으시되 대신 욕하지 아니하시고 고난을 받으시되 위협하지 아니하시고 오직 공의로 심판하시는 자에게 부탁하시며"(벧전 2:23).
예수님은 공의를 포기하지 않고 용서하실 수 있었다.
그분은 그 순간 보응의 필요성을 전혀 느끼지 않으셨다.
그분은 자신의 곤경을 우주의 심판자이신 하나님께 맡기고 최후 판결을 기다리실 수 있었다.

「십자가를 바라보다(도서출판 디모데)」 중에서
우리가 바라보아야 할 십자가 1
"용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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