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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제 교육(Apprenticeship)”이었던 다음 세대 설교 세미나!
이병주    2016/02/26 16:28:41

 설교자로서 초년병 시절


 지금으로부터 17년 전, 처음 신학대학원에 입학하여 청소년 담당 전도사로 부임한 교회에서 열 명 남짓한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땀을 흘리며 땅을 바라보며 설교했던 기억이 납니다. 나름 잘 설교하고 싶어서 고민도 많이 하고, 생각도 많이 했었습니다. 그런데 집중하지 않는 학생들을 때문에 설교시간에 재미있는 이야기를 해주기도 하고, 문제를 내고 맞추는 학생들에게 선물도 주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던 중, 가정과 자기 자신의 문제 때문에 고통하던 학생들을 심방하던 중,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나의 설교가 죄로 인해 방황하는 청소년들에게 회심의 역사를 일으키게 하고, 하나님을 만나게 함으로 성장기의 학생들이 겪는 아픔을 치유하고, 비전을 주는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 하나님께서 나의 설교를 소중하게 사용하신다면 정말 소원이 없겠다.” 열정은 있었으나, 어떻게 설교해야 할지 답답했고, 설교자로서 나 자신에게 자괴감이 들 때가 한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다음 세대 설교 세미나를 위한 준비


 작년, 다음 세대 설교 세미나가 열린다는 소식을 파이디온 홈페이지를 통해 알게 된 저는 올해 반드시 참석해야겠다는 마음을 먹고,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하며 준비했습니다. 저의 기도제목은 이번 세미나를 통해서 제가 열방의 다음 세대 설교자로 인생 마지막까지 쓰임받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연구하고 준행하며 가르치는 것에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치기를 결심했던 에스라의 결단(에스라 7:10)을 붙잡고 기도했는데, 하나님께서 모든 여건과 상황을 순조롭게 이끌어주셔서 저는 이 세미나에 등록을 하고 결국 참석할 수 있었습니다.


 


 다음 세대 설교 세미나를 통하여 - 첫째, 설교자로서 평생 기도제목


 서른 여덟 명의 세미나 동기들이 함께 모여 첫 수업을 듣는 순간이었습니다. 양승헌 목사님께서는 설교자로서 살아가는 동안 참석한 자들에게 다음과 같은 평생 기도제목을 주셨습니다. 첫째, “학자의 눈을 주시옵소서!” 학자는 껍데기가 아닌 본질을 보려고 하는 것처럼, 설교자로서 사람들의 외모와 스펙에 관심을 두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문제와 고통과 아픔을 볼 수 있는 자가 되도록 우리는 기도해야 합니다. 둘째, “학자의 귀를 주시옵소서!” 하나님의 말씀을 정확하게 알아듣고, 하나님의 마음까지 이해하는 설교자가 되도록 우리는 기도해야 합니다. 셋째, “학자의 혀를 주시옵소서!” 설교자는 오직 하나님의 말씀만이 다음 세대들과 다음 세대를 치유할 수 있음을 믿고 그 말씀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자입니다. 오직 하나님의 말씀으로 상처와 아픔을 치유하는 설교자가 되도록 우리는 기도해야 합니다.


 


 둘째, 다음 세대 설교자의 사명 선언문


 양승헌 목사님께서는 다음 세대 설교자인 우리들에게 사명 선언문을 가르쳐주셨습니다. “나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하나님의 사람을 세우는 하나님의 동역자입니다!” 설교자로서 나는 오직 하나님의 말씀을 사랑하여 읽고 연구하고 순종하고 가르치는데 헌신한, 오직 하나님의 말씀의 사람임을 다시 한 번 깨달았습니다.


 


 셋째, 설교자로서의 준비 - 중심 사상을 파악하기


 설교자로서 성경을 읽으며 그 중심 사상을 파악하는 것은 가장 기초이면서도 가장 중요한 작업임을 강사 양승헌 목사님을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이 기본이 되는 훈련을 받기 위해서 우리들은 일반 과학책에서 나오는 여러 글들을 조심스럽게 살펴 읽고 분석하는 과정을 통과해야 했습니다. 모든 진술에는 깔린 질문이 있는데, 이것을 알아낸 후 드러낸 대답을 찾아서 주제 문장을 추출하는 힘겨운 훈련 끝에 우리는 성경의 중심 사상을 파악하여 설교의 핵심이 되는 포인트를 찾게 되었습니다. 저는 오늘 새벽 QT를 하면서도 읽고 묵상한 성경 본문의 깔린 질문, 드러낸 대답, 주제 문장, 중심 사상 그리고 포인트를 찾게 되었습니다. 이런 반복을 거치면서 양승헌 목사님께서 가르쳐주신 대로, 누구와 이야기를 하든지 그리고 책을 읽을 때에도 항상 이 사람의 말을 한 마디로 졸이면 뭐지?”라고 질문을 하며, 중심 사상을 찾으려 노력합니다.


 


 넷째, 설교 구성하기


 성경 본문으로부터 중심 사상을 찾은 우리들은 소리굽쇠를 이용하여 다섯 단계로 설교를 구성하기를 훈련받았습니다. 주의 집중, 문제 제기, 해답 암시, 설명, 그리고 결론이 바로 그 다섯 단계입니다. 이 설교 구성을 통해 다음 세대에게 설교를 들어야할 강력한 동기부여와 올바른 성경 내용 설명을 통한 문제의 해답 그리고 실제 삶의 적용까지 전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다섯째, 팀 빌딩 - 설교자 십계명 정하기


 우리는 학령 전, 학령기 그리고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설교자들의 모임에 각각 참여하여 각 연령층의 심리 발달 사항을 연구하고, 청중으로서 다음 세대를 이해하는 설교자 십계명을 정하게 되었습니다. 설교자로서 어떤 부분에 중점을 두어야 할지를 다시 한 번 깨닫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여섯째, “도제 교육” - 실제 강단에서 설교하고 설교듣기 그리고 전문가로부터 평가 받기


 우리 서른 여덟 명 모두는 이제 설교 이론을 배운 후, 곧바로 각자가 선택한 성경 본문을 가지고 설교의 중심 사상과 포인트를 정하게 되었습니다. 놀랍게도 양승헌 목사님께서는 우리 서른 여덟 명 모두가 정한 중심 사상과 포인트를 분석해주시며 설교 작성의 기틀을 마련하는데 도움을 주셨습니다. 숙련된 전문 설교자가 아니면 많은 시간과 에너지가 들어야 했던 엄청난 작업임에 틀림없습니다. 이제 우리 모두는 이것을 가지고 설교문을 작성하여 2분 설교를 강단에서 하고 양승헌 목사님과 고종율 목사님께 피드백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작업 후에야 5분 설교 본문을 작성하고, 강단에서 실제 설교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었지요. 성경 본문을 통해 중심 사상을 정하고, 2분 설교를 한 뒤 피드백을 받고나서 5분 설교문을 작성하고 설교한 후 전문가들로부터 최종 평가를 받는 기회는 설교자로서 처음이었습니다. 더욱이 동료 서른 여덟 명 모두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서른 여덟 편의 설교를 듣고 또 피드백을 받는 작업은 한편으로 힘들기도 했지만 설교 훈련 과정으로써는 더할 수 없는 소중한 기회였습니다. 이 지난한 교육을 마치자, 저는 이 다음 세대 설교자 세미나에 참석할 수 있었음에 하나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렸습니다. 이 세미나는 우리 모두에게 설교자로서 도제 교육이었습니다. 실로, 34일 동안 식사와 취침을 제외한 설교 이론 연구와 설교 작성 그리고 설교 실습에 꼬박 쏟아 부은 시간은 신학대학원의 설교학 한 학기 분량보다 더 알찬 시간이었습니다. 좀 더 일찍 이 세미나에 참석했다면 하는 아쉬움과 지금이라도 배울 수 있도록 인도해주신 하나님께 감사의 마음이 교차했습니다.


 


 다음 세대 설교 세미나를 마치고


 세미나를 통해 우리들을 다음 세대 설교자로 세워지도록 사랑과 열정을 가지고 가르쳐주신 양승헌 목사님과 고종율 목사님 그리고 김진현 목사님께 감사드립니다.


이제 무엇보다 성경 말씀을 읽고 묵상함으로 중심 주제를 찾는데 분투하고, 오직 하나님의 말씀 만이 다음 세대를 살릴 수 있음을 믿으며 올바르고 진지하며 열정적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증거하는 설교자로 일평생을 살아갈 것을 주님께 기도하며 다짐합니다. 마지막 수업 시간에 고종율 목사님께서 말씀해주신 설교자 상이 기억에 남습니다. 


 “설교자는 흔들리지 않는 중심을 가지고 최선을 다해 최고의 설교를 하는 사람이다!”


  하나님의 부르심과 은혜로 인해 열방의 다음 세대 설교자로서 일평생 살아갈 저를 생각하니 가슴이 뛰고 행복할 뿐입니다. 함께 기도하고 배우고 도왔던 동역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글쓴이: 은평교회 이병주 교육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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