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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사역자의 이야기 #148
마가와 같은 어린이
파이디온선교회 부대표 김영식






예수님의 제자들은 형편없었습니다. 
제자들의 출신 지역은 '나사렛에서 선한 것이 나겠느냐?"라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낙후된 지역이었습니다. 
신분과 직업도 어부나 세리, 열심당원 등 당시 이스라엘인들의 존경을 받는 위치의 사람들이 아니었습니다. 
학력을 알 순 없지만, 때때로 말씀을 제대로 깨닫지 못한다고 예수님께 꾸중을 들을 정도로 이해력이 낮았습니다. 
삶의 태도를 보면, 예수님이 본인의 죽음에 대해 말씀하시는데도 서로 높은 자리를 차지하겠다고 싸우는 욕심쟁이들이었습니다.


그런데 주일학교에서 만나는 어린이듣을 보면 제자들과 별반 다르지 않아 보입니다. 
예배 시간에 졸기, 딴짓하기, 공과 공부 시간에 장난치기, 엉뚱한 질문으로 분위기 망치기, 
때때로 다투거나 토라지기, 교회에 오지 않고 학원 가기 등 손꼽아 보자니 근심거리가 헤아릴 수 없이 많습니다. 
과연 이런 어린이가 자라서 바른 신자가 될까 걱정도 되고, 내가 교사로 부족하여 그런가 하는 자괴감도 듭니다. 
더구나 요즈음처럼 코로나19로 말미암아 예배와 공과 공부 또는 주중 활동(어린이 제자 훈련 등)이
이전처럼 활발하게 진행될 수 없다 보니 더욱더 교육 효과에 대해 안타까움을 느낄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이 글을 쓰는 저와 이 글을 읽는 선생님도 
학창 시절에는 선생님의 근심거리요, 애물단지였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지금은 제법 어엿한 어른이 되어 주일학교 교사를 하고 있습니다. 놀라운 일이 아닙니까? 
돌이켜 보면 때때로 방황할 때마다 주님이 나를 이끌어주셨고, 어려울 때는 목사님의 설교나 선생님의 가르침 중 한 부분이 생각나 힘을 얻기도 했으며, 
외롭고 힘든 순간에 말썽꾸러기인 저를 꼭 품어주시거나 위해 기도해 주신 선생님이 생각나서 견딜 수도 있었습니다.


교회에서 주일학교의 위상을 보면 인식, 교육 환경, 지원 등 여러 면이 부족합니다. 
부모 또한 자녀의 신앙 교육보다 학교 교육과 진로에 더 많은 관심을 쏟습니다. 
이런 현실에서, 주일학교 선생님들의 수고와 눈으로 보기에 마치 계란으로 바위 치듯 힘없어 보이기조차 합니다.


하지만 자라게 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시기에, 소망을 두고 어제도 오늘도 꾸준히 물을 주고 가꿉니다(고전 3:6). 
설교나 공과 공부에서 나누는 말씀 한 구절이, 마음으로 부르는 찬송가 한 소절이, 진정으로 드리는 기도 한마디가 어린이의 마음에 남아, 
어린이를 세우고 든든하게 키웁니다.


바울과 바나바의 전도 여행에 동참했던 '마가'는 사역의 어려움을 견디지 못하고, 도중에 돌아갔습니다. 
그 후 다시 전도 여행을 떠날 때, 바울과 바나바는 마가의 동행 여부를 두고 의견이 갈려 결국 헤어졌습니다. 
바울의 눈에 벗어난 행동을 한 마가는 바나바와 동행하였습니다(행 15:36-41). 
이랬던 마가는 이후 변하여 바울에게 꼭 필요하고 유익한 사역자이자, 위로자가 되었습니다(골 4:10-11, 딤후 4:11). 
그뿐만 아니라 마가는 베드로에게 아들이라 불리었고(벧전 5:13), 베드로에게서 들은 것을 바탕으로 삼아 「마가복음」도 썼습니다.


말썽꾼 마가를 변화시켜 신실한 제자로 만드신 하나님이 
지금도 여전히 사랑하시는 다음세대인 주일학교 어린이들을 자라게 하시고, 변하게 하시며, 주님 사역의 동역자로 세우시리라 믿습니다. 
이 마음을 품고 오늘도 예배 시간에 한눈파는 어린이, 공과 공부 시간에 딴짓하는 어린이를 넉넉한 마음으로 품으며 빙그레 웃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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