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바라보아야 할 십자가 5
"고통"
사순절 기간 말씀 묵상 5주차
[말씀 묵상]
그 후에 예수께서 모든 일이 이미 이루어진 줄 아시고 성경을 응하게 하려하사 이르시되 내가 목마르다 하시니
- 요한복음 19장 28절


예수님은 우리가 생명의 잔을 마실 수 있도록 사망의 잔을 드셨다.
우리가 축복의 잔을 즐길 수 있도록 예수님이 진노의 잔을 드셨다.
"십자가에서 목말라하시는 그리스도를 만나라.
그러면 당신의 영혼이 다시는 목마르지 않을 것이다."
지금 한모금의 생명수를 마셔라.
그러면 영원히 그것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워렌 위어스비(Warren Wiersbe)는 "갈보리에 세 개의 잔이 있었다"고 말한다.
첫 번째 잔은 예수님이 십자가의 현장에 도착했을 때 받으신 잔이다.
"골고다 해골의 곳이라는 곳에 이르러 쓸개 탄 포도주를 예수께 주어 마시게 하려 하였더니
예수께서 맛보시고 마시고자 아니하시더라"(마 27:33-34).
여기에서 쓸개란 단어는 여러 의미를 지니고 있다.
이 상황에서 그것은 일종의 독초 혹은 아편을 가리킨다.
쓸개를 포도주에 타면 고통을 완화시키는 진통제 역할을 한다.
그러므로 이 잔은 자비의 잔이었다.
그렇지만 예수님은 이 잔을 거부하셨다.

두번째 잔은 체휼의 잔이었다.
우리가 이미 아는 것처럼 예수님이 "내가 목마르다"고 외쳤을 때
한 군병이 달려가서 해면을 가져다가 신 포도주에 적시어 갈대에 꿰어 마시게 했다.
그러나 사실 그 적신 해면은 예수님의 입술에 닿기만 했을 뿐이다.

마지막으로 그날 해골 언덕에는 세번째 잔이 놓여 있었다.
그것은 죄의 잔이었다.
예수님은 이 잔을 남김없이 드셨다.
이 잔을 마시기 위해 예수님은 이렇게 기도하셨다.
"내 아버지여 만일 할 만하시거든 이 잔을 내게서 지나가게 하옵소서
그러나 나의 원대로 마옵시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마 26:39).
그 후 베드로가 자기 스승을 지키려고 점을 빼들었을 때 예수님은 그를 꾸짖으셨다.
"검을 집에 꽃으라 아버지께서 주신 잔을 내가 마시지 아니하겠느냐 하시니라"(요 18:11).
이 잔은 하나님의 진노가 넘쳐나는 잔이었다.

이것이 바로 예수님이 진통제를 거부하신 이유였다.
예수님은 이 죄의 잔을 한 방울도 흘리지 않으시고 온전히 그리고 단숨에 마시기를 원하셨다.
두렵지만 그분이 마시기로 작정하신 잔이었다.
이 잔은 당신과 나를 위하여 주님이 온전히 비우신 죄의 잔이었다.

성경의 마지막 본문에서는 다음과 같이 우리를 초청하고 있다.
"성령과 신부가 말씀하시기를 오라 하시는도다 듣는 자도 오라 할 것이요
목마른 자도 올 것이요 또 원하는 자는 값없이 생명수를 받으라 하시더라"(계 22:17).
목마름을 체휼하신 분께로 오는 자들은 다시는 목마르지 않을 것이다.



「십자가를 바라보다(도서출판 디모데)」 중에서
우리가 바라보아야 할 십자가 5
"고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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