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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사역자의 이야기 #98
삶으로 보여주세요

파이디온선교회 커리큘럼 본부장 장주동 목사

     


아이들은 보고 배웁니다

얼마 전, 유튜브에서 경상도 사투리로 싸우는 어린 두 자매의 영상을 보았습니다. 조회 수가 몇 백만에 이를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보고 재미있어 한 영상입니다. 2분 동안 두 자매는 언니가 양보해라” “내가 왜 양보해야 하는데라며 싸웁니다. 그러다가 뒤에서 동영상을 찍는 어른을 발견하고서는 찍지 마라, 뭘 찍고 있는데?”라고 화를 냅니다. 사람들은 조그마한 아이들이 사투리를 쓰며 어른처럼 조목조목 의견을 내세우는 모습을 보고 웃지만, 저는 마냥 웃을 수는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아이들의 모습 속에서 그 아이들의 부모 모습이 보이고, 세 아이의 아빠인 저의 모습 또한 보였기 때문입니다.

     

아이들은 보고 배우는 존재입니다. 가끔 나와 내 아이가 똑같은 모습으로 길을 걷고, 똑같은 모습으로 잠을 잘 때 깜짝 놀랍니다. 아이들이 무언가를 보고 그대로 습득하는 이 특징은 다음세대에게 가르쳐주고 싶은 것이 있다면 그것을 제대로보여주어야 함을 다시 한 번 깨닫게 합니다. 아이들에게는 수업을 통한 가르침도 중요하지만, 교사 혹은 부모인 우리가 삶에서 보여주는 그 무엇이 더 중요한 것입니다.

     

신앙은 말이 아니라 삶으로 보여야 합니다

열왕기하 21-15절에는 하나님이 엘리야를 하늘로 데려가시고 그의 후계자로 엘리사를 세우시는 장면이 나옵니다. 이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엘리야의 모습을 통해 하나님의 말씀을 따르는 것이 무엇인지를 배우게 됩니다.

     

엘리야는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하나님이 인도하시는 대로 움직였습니다. 길갈에서부터 요단에 이르기까지 그는 매순간 여호와께서 나를 보내시느니라라고 말하며 움직였습니다. 단 한 번도 하나님께 라고 묻지 않았습니다. 특별한 이유를 알 수 없는 여정이었지만, 엘리야는 그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였습니다. 주님이 말씀하시면 가고, 주님이 멈추라고 하시면 멈추는 것이 바로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사는 것임을 온몸으로 보여주었습니다.

     

그러던 중에 장애를 만나기도 했습니다. 요단 강 앞에 선 것입니다. 그러나 엘리야는 조금도 망설이지 않고 요단 강을 향해 나아갔습니다. 그는 이미 하나님이 장애를 이길 능력을 주셨다는 것을 믿고, 그 상황을 돌파했습니다. 엘리야는 하나님이 원하시는 곳까지 나아가기를 멈추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순간에 엘리사가 간구한 것에 대한 응답이 자신의 손에 있지 않고, 하나님의 뜻에 달렸다는 것을 분명히 밝힘으로써, 모든 일의 최종 결정권자는 하나님이심을 알게 했습니다. 엘리야는 엘리사가 하나님의 자녀로서 배워야 할 것이 무엇인지 말로 설명해주지는 않았지만, 그의 이름처럼 여호와가 하나님이심을 보여주는 삶을 살았습니다.

     

여름 성경학교를 준비하며

우리 모두는 누군가로부터 받은 영향력, 누군가가 남긴 발자취로부터 자유롭지 못합니다. 특별히 어린아이일수록 누군가의 행동을 쉽게 모방하고 따라 합니다. 악한 것이라도 말입니다. 그러니 교사와 부모로서 아이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된다는 것은 정말 큰 도전입니다. 그럴 듯한 말로는 아이들을 바꾸지 못합니다. 가식적이고 위선적인 모습으로는 사람을 바꿀 수 없습니다. 다음세대에게 바른 길을 가르쳐주고 싶다면 우리가 먼저 그 길을 걸어가야 합니다.

     

교회마다 성경학교 준비로 바쁜 시기입니다. 성경학교는 하나님의 말씀을 집중적으로 가르치고, 믿음의 공동체 안에서 즐겁고 깊이 있는 교제를 경험하게 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좋은 교재와 좋은 프로그램을 준비하여, 아이들이 말씀을 잘 배우고, 공동체 안에서 즐겁게 교제하며 잊지 못할 추억을 가질 수 있도록 애써야 합니다. 무엇보다 삶에서 마땅히 가야 할 길을 아이들에게 몸소 보여주고 있는지 점검해보아야 합니다.  

     

이번 여름, 하나님이 우리 스스로 발자취를 돌아보게 하시길 원합니다. 우리 모두가 다음세대에게 하나님이 원하시는 삶의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훗날 하나님을 잘 섬길 제자를 길러내는 사람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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