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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사역자의 이야기 #134
언택트 시대: 상호성과 참여성을 살려라!
파이디온선교회 브링업 사역팀 장주동 목사



얼마 전 뉴스를 통해 교육부에서 발표한 ‘원격수업의 질 제고 방안’을 듣게 되었습니다. 발표에는 쌍방향으로 소통하는 수업의 비중을 늘리고, 조회와 종례는 실시간으로 진행한다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 수업을 계속 들어온 학생들에게 생겨나는 학력 저하의 문제, 생활 훈련이 되지 않아 게을러지는 문제, 친구·교사와의 관계 형성이 이루어지지 않은 문제 등의 해결을 위해 언택트(Untact: 비접촉)를 유지하면서도, 등교할 때와 같이 시간을 지키며 함께하는 경험을 만들어내고자 하는 것입니다. 교육부의 이런 지침에 대해 현실적인 어려움을 호소하는 교사들도 많지만, 부모들의 반응은 호의적이라고 합니다. 저는 이 소식을 들으며 학교와 교회는 환경이 다르지만, 신앙 교육을 담당하는 모든 이도 같은 문제들로 고민하고 있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비대면 예배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더욱더 심해지는 신앙 저하의 문제, 주일을 지키고 예배하는 일에 대해서 게을러지는 문제, 친구·교사·교역자와의 관계가 잘 형성되지 않아 생기는 어려움 등을 우리도 동일하게 겪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달라진 상황 속에서 우리의 다음세대들을 신앙으로 양육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까요? 직접 만나지 못하는 상황이 반복되고, 이어진다고 하더라도 말씀으로 의미 있는 배움을 일으키고, 다음세대를 세우는 일을 더욱더 잘 감당할 방법은 무엇일까요? 비대면과 언택트라는 상황 속에서 우리가 사용하는 교육 방법에만 한정하여 이야기한다면, 상호성(Interactivity)참여성(Engagement)을 살리는 것이 해답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상호성과 참여성은 오랜 세월 교육학자들의 연구를 통해 교육의 효과를 높이는 방법으로 검증된 원리들입니다. 상호성이란 얼마나 의미 있고 높은 수준의 상호 작용을 일으킬 수 있는지를 말하는 것이고, 참여성이란 학습자가 얼마나 능동적으로 배움에 몰입하게 되는가를 말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상호성과 참여성을 높일 방법은 무엇일까요? 
지금과 같이 모임을 가질 수 없어 대그룹 예배와 소그룹 모임을 영상으로 진행하는 경우에는 댓글이나 SNS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아이들이 단순히 영상을 시청만 하는 것이 아니라, 댓글로 질문의 답이나 자신의 의견을 적고, 미리 받은 설교 개요나 강의안에 내용을 채워 SNS에 업로드하게 하는 방법으로 상호 작용과 참여를 끌어내보는 것입니다. 또한 아이들에게 기도나 성경 봉독 등의 순서를 맡기어, 아이가 화면이나 음성으로 영상에 참여할 수 있도록 예배나 성경 공부 영상을 기획할 수 있습니다. 어떤 형태로든 영상을 보는 동안에도 상호 작용과 참여를 끌어내는 일은 교육의 효과를 높여줍니다. 실시간 쌍방향 소통이 가능한 온라인 화상 회의 프로그램을 사용한다면 더욱더 효과적인 배움의 시간을 가질 수 있습니다. 화상 회의 프로그램은 사용 전 준비가 어렵기도 하고, 이 도구에 대해 거부감을 가진 이들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화상 회의 프로그램을 사용하여 시간을 지켜 함께 예배하고 말씀을 나누면, 단순히 영상을 만들어 올리는 방법보다 더욱더 상호성과 참여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요즘 아이들은 상호 작용이 일어나는 환경이라면 모니터로 보는 상대방의 얼굴도 마주 보듯이 느낀다는 의견이 있습니다. 따라서 화상 회의 프로그램 사용은 상호성과 참여성을 높이는 방안을 뛰어넘어, 인터넷이라는 가상의 공간에서도 같은 공간에 모인 효과를 내어 공동체성을 살릴 방안이라는 생각도 하게 됩니다. 

그런데 이런 방법들을 사용하면서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이런 가상의 모임이 사람과 사람 사이의 직접적인 상호 작용과 관계 형성을 완전히 대체할 수는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어떤 형태로든 직접적인 만남을 통해 상호성과 참여성을 높이는 일을 찾고 계속 실천해야 합니다. 부활절 계란 나눔이나 큐티책 전달과 같은 만남의 계기를 자주 만들고, 드라이브 스루(Drive through)와 같이 대면과 접촉은 최소화하면서도 직접적인 상호 작용을 할 수 있는 방법들을 개발하고 사용해야 합니다. 
또한, 온라인 화상 회의 프로그램과 같이 과학 기술 기반의 새로운 교육 방법에 적응하지 못하거나, 직접 만나지 못하는 상황 자체를 힘들어하는 사람들에게 적절한 도움을 제공하는 일이 필요합니다. 제가 섬기는 교회에서 온라인 화상 회의 프로그램을 통해 성경 공부를 시작한 후, 교사들로부터 여러 의견을 듣게 되었습니다. 변화에 쉽게 적응하여 온라인에서의 만남에 기쁨을 느끼는 분들도 있지만, 반대로 교사로서의 자존감이 떨어지고 힘들어하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특별히 아이들과 얼굴을 직접 마주 보고 만났을 때 느끼던 기쁨이 회복되지 않는 것, 아이들이 실시간 성경 공부 수업에 잘 참여하지 않는 것, 그리고 화상 카메라 앞에 선다는 부담감 때문에 힘들어했습니다. 우리는 급격한 변화를 힘들어하는 사람들에게 적절한 도움을 제공해야 한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요즘 신학생들 사이에서 “오직 영상을 할 줄 아는 전도사만 살아남는다”라는 자조 섞인 말이 유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비대면의 상황에서 교육과 소통의 방법으로써 ‘실시간’과 ‘영상’이라는 두 단어가 무엇보다 중요한 시대를 우리가 살고 있음을 역설적으로 보여주는 말이 아닐까 합니다. 성경은 우리에게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하라고 말합니다. 기독교 교육가인 우리는 이 말씀에 따라 상황에 맞는 도구들을 최선을 다해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동시에 해야 할 일과 이것을 할 수 있게 돕는 일 사이의 균형이 필요한 것도 기억해야 합니다. 변화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 영혼을 돌보는 일에 집중할 수 있도록 마음과 힘을 모으는 지혜가 우리에게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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