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한 책 소개>

중년의 위기가 언제 시작되는가에 대해서는 의견이 많이 갈리지만, 보통 중년기 충격의 정점을 35-50세로 본다. 중년의 위기는 결혼 생활에 몹시 위태로운 시기이자, 직장 생활이 힘 없이 무너질 수 있는 시기다. 중년의 위기는 파급력이 커서 남자의 삶의 신체적인 부분뿐 아니라 사회적, 문화적, 영적, 직업적인 부분에까지 영향을 미친다. 이 시기에 남자는 중대 기로에 서게 된다. 그러나 중년의 위기는 우리 성품의 잠재력을 십분 실현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현실을 직시하고, 그간 자신의 삶을 제한했을 수 있는 불필요한 쓰레기들을 버리며, 자신의 경험과 전문 지식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기회다. 중년의 과정을 무시하거나 거부할 게 아니라 인생의 가장 흥미진진한 시기로 볼 필요가 있다. 중년의 위기를 정상적인 발달 과정으로 이해하고 나면 우리는 스스로가 귀하고 가치 있게 느껴질 것이다. 젊었을 때보다 중년에 우리는 훨씬 유용한 존재가 될 것이다. 우리 안에 목표와 꿈이 부활하기 시작할 것이다. 미래가 더 이상 두렵지 않고 오히려 기회로 가득 차 보일 것이다.

<자세히 들여다보기>

중년의 위기는 마치 남자가 산정에 이르는 것과 같다. 거기서 그는 지나온 걸음을 돌아보고 앞길을 내다본다. 그리고 자신을 보며 묻는다. “이제 산을 올랐으니 그래서 달라진 게 있나? 만족감이 있나? 이루려던 것을 이루었나?”
지금까지의 꿈과 희망과 성취를 스스로 어떻게 평가하느냐에 따라 앞날의 삶은 신나는 도전이 될 수도 있고 따분하게 걸어야 하는 맥 빠진 길로 그칠 수도 있다. 어느 경우든 남자는 중대 기로에 서 있다. 전에 없이 감정이 깊이 개입되기 때문이다.
이런 정서적 변화를 유발하는 급작스런 생물학적 사건은 없다. 적어도 여자의 폐경, 즉 월경 주기의 종식에 비견될 만한 것은 없다. 그러나 남자도 우울, 불안, 짜증, 피로, 자기 연민, 삶에 대한 전반적 불행 등 폐경기 여성의 일부 심리적 감정을 똑같이 느낀다. 40대 남녀들과 얘기해보면 남자들이 여자들보다 훨씬 불행하다는 뚜렷한 인상을 받게 된다. 여자들은 좀 더 미래 지향적인 듯한 반면, 중년 남자들은 좋은 시절이 다 갔다고 느낀다.
중년 남자가 자신에게 연민을 품는 것은 덫에 걸린 느낌 때문이다. 그는 이제 나이 값을 하며 의무를 다해야 한다. 쳇바퀴에 묶인 것이다. 그는 가족을 부양하고 사회의 숱한 직책을 맡아야 한다. 그러면서도 그는 늙어간다는 이유로 질타의 표적이 된다. 의무를 다하라고 사방에서 다그친다. 그러는 내내 그는 내면의 아찔한 혼란을 아무에게도 말할 수 없다.
남자라면 누구나 이 위기를 통과한 후에 미래에 대해 긍정적 관점을 품을 수도 있고, 절망에 찌든 암담한 시각만 남을 수도 있다. 우리는 중년의 전환기가 불가피한 자연스런 발달 단계임을 알 필요가 있다. 중년기 발달상의 문제를 건강하게 소화하고 나면, 자신이 비록 더 이상 젊지는 않아도 젊은이들에게 없는 부분을 귀하게 기여할 수 있음을 편안히 받아들일 수 있다.
중년 남자들이 이 시기를 정상적 발달 과정으로 이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아내와 친구들도 위기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중년이란 소위 안정된 성인기에 들어선 이후에 겪는 여러 단계 중 하나다. 기쁜 소식은, 중년의 위기가 정상적인 발달 단계임을 이해하면 중년의 위기라는 괴물이 그 힘을 잃는다는 것이다.
남자의 노화 문제는 하나님께 뜻밖의 일이 아니다. 하나님은 주로 젊음 지향적인 분이 아니시다. 그분은 모든 연령층의 사람들을 사랑하시며, 우리 삶에 계속 결실과 만족이 있도록 우리를 돌보신다. 남자가 자신의 노화 과정을 정상으로 받아들이고, 아내와 친구들과 하나님을 동지로 보며, 정신력 쪽으로 에너지를 돌린다면 중년 위기의 집요한 압박이 줄어들 것이다.
중년의 위기를 지나는 동안 가장 중요한 분은 하나님이시다. 사람들을 통한 그리고 이런저런 활동들을 통한 그분의 조용한 사역이야말로 우리의 회복에 가장 중요한 요인이다. 우리의 성품 안에 행하신 하나님의 미세한 작업이 우리에게 큰 변화를 가져다주신다. 그 작업을 통해 새로운 낙관적인 시각이 생길 것이다. 새 목표들이 가능해 보일 것이다. 우리 자신이 귀하고 가치 있게 느껴질 것이다. 우리에게는 많은 사람들의 삶에 기여할 것이 있다. 젊었을 때보다 중년에 우리는 훨씬 유용한 존재가 될 것이다. 우리 안에 목표와 꿈이 부활하기 시작할 것이다. 미래가 더 이상 두렵지 않고 오히려 기회로 가득 차 보일 것이다. 하나님 안에서 자신감이 생기니 우리의 남은 평생 계속 쓰임받는다는 새로운 확신이 들 것이다. 쓰임받는 형태는 달라질지라도 말이다.
하나님은 다각도로 일하시며 우리 스스로 달라지도록 도우시고, 우리 혼자 못할 때는 직접 변화시켜주신다. 우리 모두가 중년의 위기를 지나 생산적인 새 안정기에 들어서게 하신다.
“여호와 외에 누가 하나님이며 우리 하나님 외에 누가 반석이뇨 이 하나님이 힘으로 내게 띠 띠우시며 내 길을 완전케 하시며”(시 18:31-32).

저자 자신의 경험에서 탄생한 본서는 그동안 복음주의자들이 무시해온 문제를 전면과 중앙에 부각시킨다. 삶을 뒤흔드는 다각적 원인의 복잡한 문제를 콘웨이 목사는 솔직함과 통찰력, 민감성과 긍휼의 마음으로 파헤친다.

그러나 그는 중년의 위기의 원인을 추적하는 데 그치지 않고 성경과 심리학, 자신의 사역에서 검증된 구체적인 방향을 제시한다.

나아가 그는 남자가 자기회의, 직업적 절망, 실존적 어둠의 고뇌를 지나 더 강하고 깊은 사람, 인간의 연약함 속에서 하나님의 능력의 자원을 발견한 사람이 될 수 있다는 현실적인 확신을 버리지 않는다.

_ 버논 그라운즈(Vernon Grownds)_ 덴버신학대학원 명예교수 콜로라도 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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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 변할수록 같은 세상
우울의 심연에서

제1부/ 중년의 위기는 현실이다
1장 위기
2장 전문가에게 듣는다
3장 부인할 수 없는 현실

제2부/ 남자의 내면
4장 문화의 틈바구니에서
5장 제2의 사춘기
6장 적의 무리

제3부/ 막다른 골목
7장 우울
8장 외모 바꾸기
9장 조기 은퇴
10장 외도
11장 외도의 극복
12장 새로운 신(神)

제4부/ 삶은 진행형이다
13장 성인 발달 단계
14장 위기의 진행

제5부/ 아내의 위기
15장 35세 혼란기
16장 50세 폐경기

제6부/ 위기를 다스린다
17장 부부의 인연
18장 사랑의 부활
19장 섹시한 결혼 생활
20장 재미있는 직장 생활
21장 노화의 기술
22장 전환기의 자녀들
23장 부모 봉양의 문제
24장 창조적인 은퇴 생활
25장 다가오는 죽음

제7부/ 도움 받을 길
26장 주변 사람들의 도움
27장 스스로 돕는 법

각주